‘미니 컴포넌트는 죽지 않았다.’
오디오 시장의 침체 속에서 10만∼20만원대의 미니 컴포넌트가 꾸준히 수요를 창출하면서 전통적인 오디오 제품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디지털 음악 파일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대형 하이파이 오디오 시장은 MP3플레이어 등에 밀려 급격히 축소됐으나 미니 컴포넌트는 어학 학습 수요 증대와 기능 향상으로 최근 1∼2년 사이 하향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최근 국내외 기업들이 USB호스트 기능과 MP3·DVD 지원 기능 등을 추가한 다기능 제품을 선보이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기능을 즐기려는 실속파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도 국내외 주요 전문기업들은 매출 비중은 크지 않지만 수익성이 높고 지속적으로 수요가 보장되는 미니 컴포넌트를 전략 상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해 국내 미니 컴포넌트 총 판매량이 2005년에 비해 소폭 줄어든 상황에서도 삼성전자의 미니 컴포넌트 매출은 전년보다 10% 가까이 늘어났다고 2일 밝혔다.
삼성전자 AV사업그룹 관계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생까지 학습용 수요가 있는데다 홈시어터를 구매하지 않는 신혼부부들은 여전히 미니 컴포넌트를 혼수용품으로 장만한다”며 “지난해부터 DVD재생 기능이나 USB 호스트 기능을 갖춘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30만원대 제품도 잘 팔린다”고 말했다.
인켈 제품을 판매하는 이트로닉스(대표 박승두)도 전체 오디오 매출 중 미니 오디오와 이동형 카세트 제품의 비중이 60%를 차지하는 만큼 올해도 제품 라인업 보강과 디자인 강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미니 오디오 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내는 외산 기업들도 다양한 신기능 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니코리아(대표 윤여을)는 멀티기능 제품을 지향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해 MP3·USB 호스트 기능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는 미니 컴포넌트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JVC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MP3 기능 보강 등에 힘입어 미니 컴포넌트 매출이 2005년보다 소폭 증가했다”며 “시장 수요에 대응해 타 외산 기업에 비해 제품 개발에도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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