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계 본좌 論爭 2라운드 예고

| 2007년 최고 스타는 누구 |   2006년 팀간 순위변화 못지않게 선수 개인 성적에도 많은 지각변동이 있었다. S급 선수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며 한없이 추락하는가 하면 슬럼프에 허덕이던 선수들이 옛 기량을 회복하며 메이저 무대로 속속 복귀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마에스트로’ 마재윤(CJ엔투스)과 같이 신예에서 일약 정상급 선수로 올라선 케이스도 많았다. 그렇다면 2007년 어떠할까. 특히 스타크래프트계 진정한 최강자, 일명 ‘본좌’는 누구일까.     임요환의 군입대 이후 불거져나온 본좌 논쟁은 2007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MBC게임스타리그와 CJ슈퍼파이트 등에서 발군의 성적을 보이며 당대 최고의 프로게이머로 자리매김한 마재윤이 한발 앞서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마재윤은 팀리그인 프로리그에서도 당당히 에이스로서 맹활약하며 팀을 후기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여세가 2007년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마재윤을 넘어 진정한 본좌 등극을 노리는 선봉장은 ‘천재’ 이윤열(팬택EX). 온게임넷 스타리그 3회 우승 등 지난해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한 이윤열은 옛 전성기 포스가 살아있다는 평이다. 비록 지난 슈퍼파이트서 마재윤과 일전을 벌인 끝에 아쉽게 패배했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당대 최고 프로게이머중 한명이다.    이윤열과 함께 본좌 경쟁의 선두에 선 또하나의 선수는 ‘괴물테란’ 최연성(SK텔레콤T1). 종족 상성상 저그 유저 마재윤을 상대하는데 가장 적격이기도하이다. 지난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1 우승을 기점으로 극심한 슬럼프에 허덕이며 예선으로 추락했던 최연성은 세번째 시즌에서 부활, 본좌 논쟁의 중심으로 다시 복귀했다. 지난 20일 신한은행스타리그 시즌3 개막전에서 특유의 탱크 웨이브를 앞세워 최고 라이벌 이윤열을 손쉽게 격파하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최연성과 비슷한 시기에 슬럼프를 경험한 ‘투신’ 박성준(MBC게임 히어로)의 부활도 눈여겨 볼 만하다. 저그라는 종족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공격 일변도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박성준은 최근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3에 복귀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성준은 마재윤과 같이 저그 종족을 대표하는 선수지만 스타일상 마재윤과는 상극이란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박성준의 플레이가 마재윤에게 다소 껄끄러울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프로토스를 대표하는 ‘사신토스’ 오영종(르까프 오즈)도 본좌 논쟁에 빠질 수 없는 한 축이다. 프로토스 종족은 한 때 박정석, 강민, 박용욱이 빅3를 형성했지만, 이들 모두 최근들어 급격한 하향세에 있다. 오영종은 2006년 가을에 전설을 꿈꾸며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의 결승에 진출했지만 이윤열의 벽에 가로막혀 끝내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가장 강력한 포스를 내뿜고 있는 프로토스라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최고의 프로게이머로 입증된 마재윤이 한동안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할 것”이라면서도 “다른 S급 선수들의 부활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선수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 돼 한 선수가 오래도록 왕좌를 지켜내기 힘든 것이 현 e스포츠의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분석이다.   최강의 프로게이머로 등극한 마재윤과 그의 아성을 넘어서려는 각 종족 대표주자들의 경합이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 될지 많은 e스포츠 팬들의 눈과 귀과 e스포츠 경기장으로 모아지고 있다.

김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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