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웹스토리지, 어디까지 진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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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스토리지(web storage)라고 하면 잘 모르는 사람도 아마 웹하드(webhard) 하면 ‘아, 그거’ 하고 감을 잡을 것이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 중에 웹하드 한번 이용해 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웹스토리지 또는 웹하드로 불리는 인터넷상의 저장 공간이 기업용에 특화되던 시대를 넘어 이제는 일반 개인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웹스토리지를 통해 각종 동영상 파일, 프레젠테이션 문서, MP3 및 사진 파일 등 다양한 파일을 보관하거나 전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PC 내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면 바이러스 감염이나 PC 분실에 따른 유실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개인도 웹스토리지를 점차 선호하는 추세다. 물론 웹스토리지의 등장에 따른 부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 가령 P2P 서비스 등의 개인형 웹스토리지가 디지털콘텐츠 불법유통의 대표주자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웹스토리지는 최근 산업 발전에 가장 큰 공헌을 하고 있는 IT서비스 중 하나인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한다.

 이쯤 되다 보니 최근에는 다양한 기업고객과 개인 사용자를 겨냥한 각양각색의 웹스토리지 서비스가 앞다퉈 등장하고 있다. 한마디로 여기저기서 진화의 물결이 끊임없이 생성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하드웨어를 포함해 4000여억원으로 추산되는 관련 시장이 오는 2010년에는 1조원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젠 네티즌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웹스토리지를 골라 쓰는 시대다. 자료 업로드 및 다운로드만 가능하던 과거 ‘인터넷 저장소’는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MP3 파일 관리, 동영상 제작과 편집, 원격제어, 모바일 연동, 마켓플레이스 연동 등 다양한 부가기능으로 무장 중이다. 그야말로 ‘멀티플레이어형 웹서비스’로 발전, 사용자를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웹스토리지 서비스 진화에 대해 잘 모르거나 관심이 부족해 안타깝다. 웹스토리지 서비스가 휴대전화나 PDA 등 모바일기기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은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유선인터넷을 통해 웹스토리지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 말고도 무선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웹스토리지를 이용할 수 있다. 즉 유비쿼터스형 웹스토리지 서비스 시대인 것이다.

 또 특정한 분야에 특화된 웹스토리지 서비스도 있다. 고객들의 관심과 취향에 따라 사진이나 이미지, 음악, 또는 동영상 등에 특화된 서비스다. 현재 웹스토리지 서비스 중 일부는 다양한 마켓플레이스와 연동되고 있기도 하다. 자료를 단순히 저장하는 것을 넘어 부가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따라서 다양한 재테크 정보에서부터 동영상·논문 등 디지털 콘텐츠와 각종 이미지에 이르기까지 판매할 수 있는 콘텐츠숍, 이미지 마켓플레이스 등이 그것이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각 기업이 무엇보다 문서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문서보안은 이제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인만큼 업체들이 문서 보안 기능을 강화하는 추세다. 그렇다고 모든 기업이 문서보안을 위한 시스템이나 장치를 갖추기란 어렵다. 수천만원 이상의 문서보안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웹스토리지 서비스는 충분히 대안이 될 만하다. 문서마다 읽기 전용, 문서 수신 PC대수 지정, 문서 열람기간 제한, 문서 암호 인증 기능 등 다양한 보안장치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웹스토리지의 부가기능들은 세계 어느 웹스토리지 서비스보다 앞서고 있으며, 진화의 속도 또한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이렇게 다양해지고 최첨단화되고 있는 웹스토리지 서비스는 분명 기업들의 경쟁논리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어떤 서비스든 웹스토리지 발전과 진화도 고객의 몫이 크다고 본다면 아직도 웹스토리지를 단순히 자료 저장 정도로만 생각하고 이용 중인 고객이 대부분이어서 다소 아쉽다. 이제 웹스토리지는 상상 이상의 것이다. 그리고 더 진화할 것이다. 크게 기대하면서 웹스토리지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고 한번 푹 빠져 볼 것을 제안한다.

◆김진석 데이콤 e비즈사업부장·상무 jskim@lgdaco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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