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금융권에 최소 600억원 규모의 X인터넷 큰 장이 선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권이 새해 증권 등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차세대 시스템을 연이어 구축하면서 대부분 사용자인터페이스(UI)로 X인터넷을 채택할 예정이어서 라이선스·컨설팅·시스템구축(SI)을 포함한 X인터넷 관련 시장만 줄잡아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곤 투비소프트 사장은 “금융권이 최근 차세대 시스템 제안요청서(RFP)에 과거 웹UI 대신 X인터넷을 명기, 사실상 UI 표준으로 삼고 있다”며 “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은 X인터넷 빅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업계는 X인터넷이 차세대 시스템 시장의 2%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통상적으로 차세대 및 대형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UI 도입에 들어가는 비용을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다. 곽성태 소프트베이스 사장은 “새해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시장을 3조원으로 산정할 경우 X인터넷 관련 예산만 최소 6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X인터넷 업계로선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위 업체인 투비소프트를 위시해 컴스퀘어·쉬프트정보통신 등 주요 X인터넷 업체가 금융권 시장 공략을 위한 영업라인을 강화하는 등 시장 공략에 발벗고 나섰다.
다만 라이선스 위주 업체들은 SI 위주 업체보다 시장 접근이 보수적이다. 관련시장 규모에 비해 라이선스 시장은 예상보다 작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후발주자의 시장 참여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라이선스 시장은 전체 시장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 40억∼50억원에 그칠 전망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국내 X인터넷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차세대 시스템 시장이 SI성으로 흐를 경우, 기술력 위주의 라이선스 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며 “X인터넷 시장이 라이선스 위주로 갈 수 있도록 물꼬를 트는 업계 차원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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