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결제정보 처리 사업자인 밴(VAN)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S넷, 스타밴 등 주요 사업자의 M&A가 현실화 된데다 3∼4곳의 소규모 업체가 시장에 매물로 나와 또 한차례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스타밴코리아 매각입찰에서 보안솔루션 전문업체인 IT네이드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가격을 조율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제회는 지불결제기술 전문업체인 씨엔씨엔터프라이즈와도 협상 창구를 열어놓고 1∼2주내에 매각 협상을 종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밴은 군인공제회를 대주주로 하고 우리은행, KT, 삼성SDS가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 IC칩카드 인프라 구축을 주도하기 위해 설립됐으나 IC칩카드로의 전환이 늦어지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VAN시장 2위 사업자인 KS넷도 대주주인 이민주 회장과 GE, 롬바르트 등의 지분을 주요 주주중 하나인 외국계펀드 H&Q가 인수키로 하고 매각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다.
KS넷의 M&A는 당초 계획중이던 증시 상장이 늦어진 데 따른 것으로 현재 새 경영진 구성까지 거론되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미국의 주요 VAN 사업자인 T사 등이 M&A 대상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VAN 시장은 지난 10월 미국 FDI의 KMPS 인수에 이어 H&Q의 KS넷 인수로 외국 자본의 진입이 본격화됐으며, 일부 대기업 자본이 시장 진입을 추진중이어서 시장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각변동의 배경으로 IC칩카드로 전환할 경우 VAN 업체의 수익구조가 악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이 일어나게 되고 이에 따라 소수 대형 VAN사의 협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외국과 같이 VAN사가 직접 채권 매입 업무를 하는 어콰이어링(Acquiring) 모델로 전환할 경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서도 BC카드가 이를 포함한 프로세싱 업체로서의 전환을 기획중이며 국내 진출한 외국계 VAN사들도 어콰이어링 시장의 개방을 요구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박상선 전자지불산업협회 박사는 “VAN 시장규모는 3500억원 정도로 작은 편이지만 새로운 수익모델을 시험할 수 있고 작은 비용으로 중요 결제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외국계 자본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라며 “VAN 시장의 지각변동이 전체 전자결제 인프라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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