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듀-­삼성SDS 멀티캠퍼스 손잡는 이유는?

 삼성그룹 계열의 B2B e러닝 맞수이자 업계의 호적수인 크레듀와 삼성SDS 멀티캠퍼스가 제휴 사업모델을 만들며 협력키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영순 크레듀 사장과 노학명 멀티캠퍼스 상무는 새해 상반기 중 해외 공동진출 및 정기교류를 통해 윈윈을 위해 기꺼이 적과의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적과의 동침 ‘기꺼이’=두 회사가 마련한 구체적 협력방안을 보면 △우선 ‘e러닝 강국’으로서 개발도상국에 원조 사업을 벌일 경우 공동으로 진행하며 △두 회사 간 협력모델을 구체화·공고화 하기위한 정기교류회를 갖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두 회사의 협력 모델 마련에 시선이 집중되는 것은 ‘삼성’이라는 최대 수요처이자 두 회사의 백그라운드 때문이다. 또 지분 관계 및 태생적으로는 끈끈하면서도 시장에서는 경쟁관계인 두 회사에 행보는 단연 관심거리다.

 ◇그룹 물량 경쟁 지양=크레듀는 2000년 삼성인재개발원에서 분사한 e러닝 전문업체다. 설립 당시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남 이재용 현 삼성전자 상무가 이끌던 ‘e삼성’ 계열사 중 하나였고 현재는 제일기획이 최대 주주로 돼있다. 삼성그룹의 e러닝 수요를 대거 소화해 왔다. 한때 매출의 50%가 넘었던 삼성그룹 비중이 현재는 40% 정도로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의 교육 사업부인 멀티캠퍼스도 삼성그룹 온라인 교육 물량 확보가 중요한 사업의 근간이다. 같은 삼성그룹을 놓고 크레듀와 멀티캠퍼스가 경쟁하지 않겠냐는 시선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이에 대해 두 회사 해당 사업 부문 대표는 불필요한 세간의 인식을 불식시키고 국내 1, 2위를 다투는 B2B 온라인 교육업체간 시너지를 위해 협력키로 한 것이다.

 ◇경쟁 속 협력 배경=두 회사가 협력키로 한 데에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경쟁사인 삼성SDS가 크레듀 지분을 7.1%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사실상 지배주주’로 등록돼 있는 것. 어쩔 수 없이 경쟁은 하지만 지분관계상 서로 승승장구해야 서로 발전할 수 있는 구조다.

 노학명 멀티캠퍼스 상무는 “크레듀와 비교하는 시선이 있는 것을 안다. 크레듀가 있기 때문에 선의의 경쟁을 통해 멀티캠퍼스도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두 회사의 장점을 살려 협력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순 크레듀 사장도 “멀티캠퍼스 측과 자주 만남을 가지며 협력 부분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레듀는 올해 매출 500억원에 이어 내년 6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DS 멀티캠퍼스는 온오프라인 합해 올해 매출 500억원, 내년 700억원 달성이 목표다. 멀티캠퍼스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약 60% 정도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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