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 콘솔게임 시장 `세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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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해 국내 비디오게임시장 패권 잡기에 나선다.

 지난 2월 국내에 ‘X박스360’을 출시하면서 차세대 게임기중 가장 먼저 선제공격에 나선 한국MS는 △여성과 아동층 이용자 확대 △비디오게임 e스포츠 주도 플랫폼 입지 확보 △메가히트 타이틀 공급을 2007년 3대 시장목표로 잡고 적극적인 세몰이를 시작한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PS)3’, 닌텐도 ‘위(Wii)’도 강력한 반격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한국MS는 수백억원 규모의 대규모 마케팅 추진과 함께 국내 총판격인 CJ조이큐브와의 시너지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동·여성층 시장 창출=‘X박스360’ 전용으로 최근 발매된 육성 시뮬레이션게임 ‘비바 피냐타’를 보면 MS가 내년 어린이·여성 이용자층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 확인된다. 60여종의 상상속 야생 동물 ‘피냐타’를 키우고 길들이는 이 게임은 화려한 그래픽과 아기자기한 게임 진행 방식으로 발매 한달 만에 여성과 아동층으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용산 전자상가내 비디오게임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조항찬 씨(42)는 “남편 혹은 남자 친구를 따라 게임 매장에 들른 여성 고객들과 부모와 함께 타이틀을 구매하러 온 아이들이 귀엽고 화려한 그래픽의 ‘비바 피냐타’에 큰 관심을 보인다”며 “기대이상의 좋은 매출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MS는 내년 봄 베스셀러 만화 ‘드래곤 볼’의 디자이너인 ‘토리야마 아키라’가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X박스 360용 ‘블루드래곤’을 또 한 차례 국내 발매해 어린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e스포츠 주도 게임기 위상 강화=차세대 게임기의 온라인 네트워크 서비스가 확대·강화되면서 비디오게임의 e스포츠화도 크게 고조되고 있다. 국내외 발매를 시작하자 마자 200만장 판매 기록을 올린 3인칭 슈팅게임 ‘기어즈 오브 워’는 이미 수차례 오프라인 토너먼트 대회가 개최되는 등 e스포츠 종목 채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축구게임의 대명사 ‘위닝일레븐X’도 X박스360용으로 발매돼 e스포츠화를 이끌 대표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작 게임 줄줄이= 이달초 출시된 톰 클랜시의 레인보우식스 시리즈의 신작, ‘레인보우 식스 베가스’가 슈팅게임의 명작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여기에 내년 초 국내 개발사인 웹젠이 PC와 X박스360용으로 동시에 개발 중인 ‘헉슬리’가 선보이면서 대작 슈팅게임의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MS는 X박스360 이용자의 최고 기대작인 ‘헤일로3’가 내년 하반기 출시되면 대작 열풍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파이널 판타지’의 아버지인 사카구치 히로노부 프로듀서가 제작을 맡은 ‘로스트 오딧세이’도 대작으로서 높은 기대감을 얻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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