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와 산요에 이어 삼성SDI와 LG화학도 전지 팩 판매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전지업체들은 배터리 소자인 셀 제조가 주력이지만 셀을 후가공해 휴대폰 배터리같은 팩으로 판매하면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산요·소니는 초기 시장 진입때부터 팩 제품 판매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 온데다가 1, 2위 업체라는 공급력이 바탕이 돼 팩 판매 비중이 이미 70∼60%에 달하고 있다. 삼성SDI와 LG화학은 팩 판매비중이 아직은 절반을 약간 웃도는 정도지만 새해에는 올해보다 5∼10% 포인트 정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전지업체들의 매출에서 팩 판매 의존도는 절대적이 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와 LG화학은 소니·산요의 배터리 리콜 여파로 셀 수급이 빡빡해져 입지가 강화되자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팩 판매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2005년 3분기 41%에 그쳤던 팩 판매 비중을 지난 3분기에는 58%로 17%포인트 끌어올린 데 이어 새해에는 60% 이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팩 판매 비중은 51%였으나 2분기에 55%로 계속적으로 팩 판매비중을 높여왔다.
삼성SDI 측은 팩 판매 비중을 높이기 위해 최종 수요처인 세트업체와 협의를 강화해 나가고 주문자 상표부착생산업체(OEM)와도 협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은 연초 52%에 그쳤던 팩 판매 비중을 최근 55% 수준으로 끌어올린데 이어 새해에 63%로 끌어올려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은 휴대폰용 리튬폴리머 전지의 경우 90% 이상을 팩 제품으로 판매하는 등 휴대폰 부문의 팩 비중은 높은 편이나 노트북용은 3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노트북용 2차 전지의 팩 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며 LG전자 등 계열사 물량부터 팩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전지 셀 공급이 달리면서 세트업체와의 협조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번 계기가 팩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는 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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