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전사자원관리(ERP)업체인 SAP코리아(대표 한의녕)가 중견기업사업부를 만든다.
권우성 SAP코리아 본부장은 21일 “본사 차원에서 중견기업사업부를 설립, 새해에는 지사에도 중견기업 시장 공략을 위한 별도의 사업부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새해에는 중견기업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SAP가 주력 시장을 대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하향 조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국내의 경우 매출 1000억원 이상의 중견기업 시장에 SAP의 파상적인 공세가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SAP는 그 동안 대기업 시장에 주력하느라 상대적으로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시장에는 전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시장을 기반으로 중견기업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업체와 대기업 시장에서 중견기업 시장으로 내려오는 SAP 간 고객 확보 전쟁이 불가피해졌다.
여기에 한국오라클도 피플소프트 등 본사간 인수합병(M&A)를 통해 확보한 중견기업용 ERP 솔루션에 대한 국내 영업을 본격 강화할 예정이어서 중견기업을 둘러싼 외국계 기업 대 토종 기업 간 ERP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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