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디지털지식경영 대상]"고객의 마음까지 읽는 정보화가 경쟁력의 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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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와 전경련이 주최하고 전자신문사에서 후원한 ‘2006년도 디지털지식경영대상’ 시상식이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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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은 무엇을 바랄까.’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이 화두에 귀사는 어떻게 대응하는가. 고객 A가 ‘귀사 물건을 언제 어디서 얼마나 샀는지’ 알고 있는가. 만일 대답이 ‘모른다’면, 지금 다시 생각할 때다.

 정보화 황새걸음을 걷는 기업들은 이미 고객 정보(데이터)를 단순 축적하는 데서 벗어나 원하는 바대로 추출해 분석한 뒤 가공해 시의적절하게 고객 앞에 펼쳐놓는다. 고객 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기획·생산·회계 등 모든 회사 정보자산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시장으로 내보낸다. 관계, 객체 지향, 다차원 등 고객을 좀더 잘 알기 위한 정보 검색·재배치·삽입·분석하기가 기업 경영의 핵심으로 부상한 것이다.

21세기 초, 이제 ‘정보가 곧 힘’이다. 더는 두 주먹 불끈 쥐고 시장에 나설 수는 없는 것. 지난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06년 디지털지식경영대상 시상식’을 통해 정보화 모범 사례들이 풍성하게 펼쳐졌다.

 정보통신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이번 디지털지식경영대상에는 이른바 굴뚝(전통)기업들이 무려 244개나 참가, 정보화를 통한 기업 경영 개선작업이 외면할 수 없는 현안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방증했다.

 대상(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은 삼성화재해상보험을 비롯한 티맥스소프트·쌍용정보통신·현대정보기술·더존다스·노아테크놀로지·한국전력공사·삼성토탈·화천기공·신성이엔지 등 업종에 두루 걸쳐 귀감으로 삼을 만한 정보화 사례들이 나왔다. 동부익스프레스·시스원·닉스테크·평산 등도 업종별 정보화 특성을 잘 투영한 정보화 사례들이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임직원을 비롯한 고객·판매조직·협력업체를 포괄하는 디지털지식경영체계를 구축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했다. 모든 직원 업무를 포털 안에 통합해 고객 가까이로 더욱 빠르게 다가갈 방법을 찾은 것이다. 일선 상품판매조직에 영업자동화(SFA:Sales Forces Automation)시스템을 확립해 내부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꺼내 영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현장 완료형 업무체계를 선보였다.

 이 외에 기업 안팎 정보체계를 연결하는 소프트웨어(미들웨어) 전문기업으로서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 티맥스소프트, 통신·방송·국방·공공 분야 시스템통합(SI) 및 네트워크통합(NI) 프로젝트에 강점을 보여 온 쌍용정보통신, 국제적 수준의 인터넷테이터센터를 갖추고 경영정보화 서비스에 나선 현대정보기술 등이 보고 배울 디지털지식경영사례로 뽑혔다.

 정통부는 앞으로 정보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이번 수상사례들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디지털지식경영대상에 응모한 기업들에게 정보화 수준현황과 강·약점을 분석한 개별 진단 리포트를 제공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또 올해부터 정보화 우수기업 인증(CIC:Certified Informatization Company)을 정통부 장관 인증으로 격상, 앞으로 기업에 돌아갈 혜택이 많아질 전망이다.

 한국정보사회진흥원 측은 “디지털지식경영대상이 해를 거듭하면서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사업을 실천하는 등 기업 정보화에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며 “정보화가 생산성 향상, 거래비용절감 등을 통한 경영 보조수단에 머물지 않고 새 사업모델을 창출하며 기업 세계를 빠르게 변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정보화 물결에 편승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기업들에게 디지털지식경영대상이 좋은 벤치마킹 모델이 돼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정보화 추진 방향과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거리 곳곳에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가 숨어들기 시작한 지금, 기업 정보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이자 고객을 향한 첫걸음이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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