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의대 연구팀이 세계 첫 복제 개 ‘스너피’(수컷)를 탄생시킨 데 이어 세계 최초로 암캐 복제에도 성공, 스너피 이후 복제 개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과학계의 의구심을 털어냈다.
서울대 동물복제 연구팀 이병천·김대용 교수팀은 ‘체세포 복제 방식’으로 암컷인 보나(Bona)와 피스(Peace), 호프(Hope) 등 세 마리 개를 복제하고 이에 관한 논문이 국제 학술지 ‘수의산과학’ 최신호 인터넷판에 실렸다.
이들 복제 개는 지난 6월과 7월에 태어났으며, 이들이 국제 학술지를 통해 검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복제 방식은 성공률이 스너피 때의 0.8%보다 25%로 무려 30배 이상 높아져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연구팀은 일반 개에서 얻은 난자의 핵을 제거한 후 이 자리에 2개월 된 아프간하운드(이름 제시카)의 피부세포를 넣어 복제 수정란을 만들었으며, 12마리의 대리모에 복제 수정란을 이식하는 방식으로 복제 개들을 출산했다고 논문에 보고했다. 세포를 제공한 제시카와 대리모, 보나, 피스, 호프의 DNA를 추출해 친자감별을 실시하는 결과 이들은 복제개로 판명됐다.
라틴어로 최고품, 선물, 축복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보나는 출산 520g이었으나 지금은 20㎏으로까지 성장했다. 피스와 호프는 평화와 희망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이들도 보나와 함께 건강한 개로 성장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신약개발 및 세포치료제 개발에 이용할 수 있는 질병 동물모델을 구축하고, 멸종위기 개과 동물의 복제에도 응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병천 교수는 “이번 복제는 개 복제의 효율성이 25% 수준으로 지난 스너피에 비해 30배 이상 높아져, 이제는 개 복제 사업을 실용화 단계까지 올라갔다고 할 수 있다”며 “멸종위기 동물인 늑대 복제에도 성공해 현재 국제학술지에 논문 게재가 확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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