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WOW 저리 비켜! 나 DDO야

 올겨울 MMORPG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헬게이트:런던’ ‘아이온’ 등 초특급 블록버스터 신작이 공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WOW’ ‘리니지2’가 대규모 업데이트로 맞불을 놓을 태세다.   이 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중인 터바인의 ‘던전앤드래곤온라인’(DDO)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DDO’는 방대한 스케일의 세계관, 상상을 초월하는 자유도, 시스템의 한계에 도전한 듯한 고퀄리티 그래픽, 신개념 커뮤니티 등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지난 1차 클로즈베타 테스터 모집에서 무려 18만명이 참여해 그 가능성을 스스로 입증하기도 했다. ‘DDO’가 여세를 몰아 MMORPG시장의 판도를 바꿀 신선한 돌풍을 몰고 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던전앤드래곤’은 모든 RPG에 모티브를 제공했다고 해서 ‘RPG의 어머니’라고 불리운다. 70년대 초에 TRPG의 ‘D&D규칙’을 판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그 전통을 아직까지 이어 내려오고 있는 유서깊은 게임이다. 현존하는 세상 모든 RPG가 ‘던전앤드래곤’을 벤치마킹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발더스 게이트’ ‘아이스윈드 데일’ ‘플레인 스케이프’ 등을 거쳐 ‘네버윈터 나이츠’ 시리즈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국내 온라인게임인 ‘리니지’ ‘뮤’는 물론 세계적인 MMORPG로 자리매김한 블리자드의 ‘WOW’ 또한 예외가 아니다. 그런만큼 국내에도 ‘던전앤드래곤’ 팬들이 두텁게 형성돼 있다. ‘DDO’는 이런 ‘던전앤드래곤’을 터바인이 MMORPG로 새롭게 제작, 전세계에 서비스하고 있는 초특급 대작이다.       # 상상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자유도  ‘DDO’는 북미식 MMORPG의 전형에 가까운 작품이다. ‘던전앤드래곤’은 원래 TRPG로 이 작품의 최대 장점은 방대한 자유도다. ‘DDO’의 가장 큰 장점 역시 누구도 흉내내기 어려운 특유의 자유도에 있다. 마치 유저들의 상상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듯하다.   기존에 ‘던전앤드래곤’을 벤치마킹한 많은 작품들이 대부분 싱글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다분히 폐쇄적인 게임인 반면 ‘DDO’는 이러한 한계성을 깨고, 기존에 어떤 온라인게임보다 높은 자유도를 보장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진정한 RPG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던전앤드래곤’을 소재로 한 게임이라면 대부분 ‘포가튼 렐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DDO’는 차별성을 위해 에베론이라는 새로운 세계관을 적용했다. ‘DDO’는 특히 가장 완벽하게 에베론을 시각적, 감각적으로 느끼게 해 줄만한 작품이다.        # 콘텐츠 ‘이 보다 많을순 없다’   ‘DDO’는 그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스톰리치’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 스톰리치는 플레이어들이 처음 모험을 시작하게 될 장소이며, 그와 함께 에베론 대륙의 저 먼 한 구석에 있는 작은 항구 도시일 뿐이다.    그러나 무려 CD롬 6장의 분량에 달하는 데이터가 그저 폼은 아니다. 스톰리치 도시 내의 수 많은 퀘스트 만으로도 그 종류와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수준이 올라가면 스톰리치를 떠나 드넓은 에베론의 바깥 지역에서 꿈만 같은 모험을 펼칠 수 있으니 말이다.   ‘DDO’의 또 하나의 장점은 빠른 업데이트 속도에 있다. 북미 메이저 온라인게임 개발사인 터바인은 오픈 초기부터 2개월에 한번씩 대대적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대량의 콘텐츠를 제공, ‘역시 터바인’이란 찬사를 받아왔다. 에버론이 아무리 방대해도 그 세계를 빠르게 완성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대다수 MMORPG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제기되어온 콘텐츠와 게임스토리 부족을 ‘DDO’에선 찾아보기 어렵다. ‘할 것이 없다’는 말은 ‘DDO’에서 만큼은 먼 나라 얘기이다. 오히려 너무 콘텐츠가 많아 정통 RPG 경험이 적은 유저에겐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정도다.   파티 플레이 역시 ‘독창성’ 그 자체다. 역대 그 어떤 MMORPG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새롭고 흥미로운 파티 플레이가 유저들을 더욱 재미있게 만든다.  대표적인 것이 깊게 들어갈 필요도 없이 던전앤드래곤의 파티플레이에서 가장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보이스 채팅이다.   일반적으로 MMORPG에서 파티플레이를 할 때 자기 앞가림 하기도 바쁘다. 때문에 파티원들에게 자신에게 힐이 필요하다던지 뭘 해달라던지 하는 요구 사항을 전달하기 위해서 컨트롤을 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DDO’는 기본적으로 보이스 채팅을 시스템적으로 지원한다. 게임 서버에서도 따로 보이스 채팅을 위한 서버를 구축하여 보이스 채팅으로 인한 트래픽(렉)이 전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이를 통해 유저들은 레이드는 물론 일반적인 파티플레이에서도 더욱 효율적이며 박진감 넘치고 현장감 있는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DDO’에선 파티에서 버림받고 소외받는 유저를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DDO’의 던전 구성은 타 MMORPG와 그 격을 달리한다. 클로즈베타를 통해 ‘DDO’를 접해본 유저들에 의하면 ‘놀랍다’ ‘정말 던전을 탐험하는 느낌이다’ ‘새롭다’ 등 호의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다.     # 커뮤니티의 100% 완성   던전 내에 함정이나 퍼즐, 잠긴 문, 비밀통로 등이 수 없이 존재하고 이러한 장애물을 하나하나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각 유저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하기 때문에 타 MMORPG에 비해 더욱 큰 협동심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협동심을 통해 던전을 클리어 할 경우 파티원간에 친밀한 동료애까지 생긴다. 노가다 플레이, 즉 한국형 MMORPG에 물린 유저라면 올 겨울 ‘DDO’를 통해 새로운 MMORPG의 세계를 경험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이중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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