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타와 `코드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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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윈도 비스타 및 x64비트 윈도를 지원하는 시만텍의 ‘고스트 솔루션 스위트 2.0’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달 말 기업용 윈도 비스타를 내놓으면서 바뀐 운용체계(OS)에 적합한 비스타용 보안 솔루션 출시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윈도 비스타가 확산되면 서버용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을 비롯해 데스크톱용 안티바이러스, 백업, 문서 보안 등 IT시스템 전반에 비스타용 솔루션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이에 시만텍과 안철수연구소, 파수닷컴 등이 발빠르게 윈도 비스타용 전용 솔루션을 개발해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윈도 비스타는 기존 윈도XP와 달리 64비트 환경을 지원하며 프로그램 구조가 기존 OS와 매우 다르다. 이 때문에 보안 솔루션 개발사들은 비스타용으로 제품을 새롭게 개발해야 한다.

 윤광택 시만텍코리아 차장은 “윈도 비스타의 출시는 92년 공개된 윈도3.1에서 윈도 98로 바뀔 때보다 더 큰 변화”라며 “윈도XP와 전혀 다른 환경에 적합한 보안 솔루션을 채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만텍은 국내 백신기업들의 신제품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가장 먼저 윈도 비스타용 제품을 출시하며 관련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시만텍코리아(대표 윤문석)은 최근 ‘시만텍 안티바이러스 기업용 에디션 10.2’를 내놨다. 이 제품은 바이러스, 스파이웨어, 애드웨어 자동 방어 및 대응을 제공하며 윈도 비스타의 새로운 아키텍처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재설계됐다. 시만텍은 또 기업이 안심하고 윈도 비스타로 마이그레이션할 수 있도록 ‘고스트 솔루션 스위트 2.0’도 선보였다.

 보안 시장에 진출한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유재성)는 이미 자사 제품 출시에 맞춰 윈도 비스타 익스체인지 서버에 적합한 ‘포어프론트’ 제품을 내놨다. 또 내년 4월에 윈도 비스타에 최적화된 데스크톱용 안티바이러스 솔루션도 출시한다.

 국내 기업들은 내년 초 개인용 윈도 비스타가 출시되는 시점에 맞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오석주)는 1월 V3제품군에 윈도 비스타 지원 기능 지원을 추가하며, 파수닷컴(대표 조규곤)은 5월 9일 비스타를 지원하는 문서보안 버전을 출시한다.

 이지수 파수닷컴 상무는 “윈도 비스타가 확산되려면 상당한 기간이 걸리겠지만 몇몇 그룹사는 이미 그룹 포털에 적용하고 있다”며 “새로 나타날 신종 위협과 프로그램 충돌 문제 등에 대비해 비스타용 제품 개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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