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PDP, 중국에 넘어간다

 오리온PDP가 중국 4대 TV 제조업체인 창훙전기그룹에 인수된다.

 14일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발표를 인용, 창훙그룹이 9990만달러에 오리온PDP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창훙그룹이 지분 80%를, 브라운관 제조업체인 이리코그룹이 20%를 보유한 합작사 센추리 슈앙홍 디스플레이 디바이스를 통해 진행되며 현 오리온PDP의 최대주주인 네덜란드 스테로프인베스트먼트로부터 지분 75%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창훙그룹은 중국 가전 업계에서 LCD보다 PDP TV에 집중하는 몇 안 되는 기업으로 알려졌으며 핵심 기술 확보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 PDP TV의 원조’로 꼽히는 오리온PDP 인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CCID 컨설팅의 양 레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가 창훙의 TV사업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 한국 TFT LCD 업체인 하이디스가 중국 BOE그룹에 인수된 데 이어 오리온PDP도 중국 기업에 넘어감에 따라 관련기술 유출 논란이 다시 한번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기업의 오리온PDP 인수는 기존 한국과 일본 중심이던 PDP 시장 판도를 뒤바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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