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3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예당온라인이 서비스하는 온라인댄스게임 ‘오디션’이 베트남, 태국 등 온라인게임 신흥시장에서 한류코드로 급부상하고 있어 게임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PC방 보급과 청소년들의 온라인게임 열기로 4∼5년전 한국과 흡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에서 열풍에 가까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예당온라인(대표 김남철)은 자사 ‘오디션(http://www.clubaudition.com)’이 베트남에서 상용서비스 4개월 만에 회원 320만명, 동시접속자 11만명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동시접속자 폭증으로 하노이에서만 운영하던 14개 서버를 호찌민시에도 7개를 추가했으며, 전체적으로 7개를 더 늘릴 계획이다.
지난 10월 한달동안 베트남 현지 매출은 5억1000만원을 넘어섰고, 11월에도 전달 대비 20% 상승한 6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소비자 물가를 대비했을 때 한국시장에서의 가치로 환산하면 월 30∼40억원 가치에 달하는 규모다.
이같은 베트남 시장 돌풍은 중국산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이 장악하고 있는 현지 온라인게임시장에서 국산 게임이 일군 흥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MMORPG 주도층을 캐주얼게임 시장으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면서 다른 한국산 캐주얼게임의 시장 진출 통로를 개척한 것도 큰 효과로 분석된다.
예당온라인 김남철 대표는 “베트남 시장 1위 MMORPG의 동시접속자수가 14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오디션’의 상승세는 현지에서도 놀랄 일”이라며 “MMORPG만 하던 베트남 이용자들이 급속도로 캐주얼게임에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소프트가 서비스를 맡은 태국에서도 ‘오디션’은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상용서비스를 시작, 이미 가능성을 확인한 아시아소프트(대표 셔먼 탄)는 별다른 마케팅 없이 순수 동시접속자수가 3만명을 넘어서자, 내달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며 사용자 및 매출 확대를 노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우선 태국 최대 음원회사이자 음반사인 GMM그래미와 계약을 통해 최신 유행음악을 게임 ‘오디션’에 삽입하는 한편, TV 광고를 통해 연내 4만명의 동시접속자를 기필코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신흥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지난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한 예당온라인은 4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20%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