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관리 솔루션시장 `레드오션`되나…

 시스템관리 솔루션 시장이 폭풍 전야를 연상케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다국적 기업들이 잇따라 국내 시장에 노크하고 있는 데다 여기에 대항하는 국산 업체들도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쏟아내면서 이 시장을 둘러싼 외산과 국산 솔루션업체 간 대결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산센터의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구성이 복잡해지면서 시스템 시장이 하드웨어 제품에서 이를 원격에서 자동관리하는 솔루션 서비스 시장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어 업체 간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프트위드솔루션·씨에프정보통신·누리텔레콤 등 국산 업체들은 시스템관리 솔루션 업그레이드 제품을 일제히 내놓고 외산 제품의 윈백 사례를 만들어 냈다. 최근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LG엔시스도 자체 개발한 시스템관리 솔루션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관련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소프트위드솔루션은 이마트 점포에서 IBM 티볼리를 걷어내고 자체 개발한 ‘유니콘’을 공급한데 이어 최근에는 신세계 백화점에도 진출했다.

 씨에프정보통신도 최근 BMC의 패트롤과 경쟁해 SK C&C와 미래에셋생명 등에 자체 개발한 ‘싸이크로스’ 제품을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누리텔레콤의 ‘NAS센터’는 16개 시군구 및 232개 지자체의 전산자원과 행정망을 통합 관리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활용되는 등 공공 분야에서 확실한 성과를 거뒀다.

 다국적 업체들의 한국 진출 속도도 빠르다.

 HP 오픈뷰, IBM 티볼리, CA 유니센터, BMC 패트롤 등 다수가 이미 국내에 진출한 상황에서 최근에는 EMC와 옵스웨어가 시장에 가세했다.

 한국EMC는 최근 ‘스마츠 APJ 로드쇼’ 개최를 시작으로 스토리지 및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 제품인 ‘스마츠’ 영업에 나섰으며 현재 4∼5개 업체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최근 한국 지사를 개설한 옵스웨어는 자동화 기능을 앞세워 삼성SDS 데이터센터에 확대 공급하는 등 실력을 과시했다.

 최형태 씨에프정보통신 사장은 “토종 업체들이 실력을 키워가는 사이에 고객들이 커스터마이제이션이 안되는 외산 제품의 불편함에도 눈을 뜬 것 같다”면서 “고객 환경에 최적화한 맞춤형 서비스로 승부수를 던지면 국산 업체도 시장 확보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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