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음악 변화상 낯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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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음악으로의 변화상이 낯설기도, 궁금하기도 합니다.”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가수 성시경(27·사진)이 지난 8일 SK커뮤니케이션즈 사옥에 나타났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가 한달 동안 싸이월드(http://www.cyworld.com)에서 가장 많이 배경음악(BGM)으로 다운로드된 노래에 수여하는 ‘디지털 뮤직 어워드’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날 부르는, 목소리에, 돌아보면, 텅빈거리 어느새 수 많은 니 모습만 가득’하다는 가사가 애절하게 다가오는 성시경의 5집 타이틀곡 ‘거리에서’는 지난 11월 한달동안 싸이월드에서만 약 13만5000곡이 판매됐다.

 음반과 무대에 익숙한 가수에게 온라인 음악시장에서의 인기는 쉽게 피부에 와닿진 않는다. 디지털 음악에 대한 그의 솔직한 반응은 낯설음과 두려움. 성시경은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실 겁이 난다”고 토로한다. 그가 생각하는 음악은 ‘가장 아날로그적인 작업의 결과’다. 디지털과는 거리를 느낀다. 그러나 그의 음악은 첨단 디지털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다.

 성시경은 “처음엔 왜 이 자리에 초대됐는지 의아했다”며 “디지털 음악의 형태로도 가장 많이 사랑받았다는 뜻인 것 같아 팬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에게 디지털 음악은 아직 감은 잘 안 오고 낯설지만 그 미래가 무척 궁금한 영역이다. 성시경은 “저 역시 인터넷 가요제 출신”이라며 “디지털화된 음악의 수익이 사용자뿐 아니라 음악인에게도 잘 나눠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디지털 세상에서도 사람들은 아날로그의 감성을 원한다는 것을 느낀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아날로그’를 계속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싸이월드의 배경음악 서비스는 현재 20만 곡 이상의 음원을 공급하고 있으며 11월에는 애플 아이팟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디지털 음원 판매 1억곡을 돌파한 바 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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