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이 최고 시세’
전국에 요지에 산재한 지사·지점 등을 통해 4조원대의 부동산을 소유한 KT. 이 가운데 10일 현재 인터넷 등을 통해 고지된 전국 54개 지사·지점 건물의 임대료를 기반으로 전국 오피스 시세를 가늠해본 결과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광화문 일대로 나타났다.
◇도심 평균 20% 상회=지난 86년 지어진 연면적 2만2000평 규모 KT광화문빌딩의 연간 임대료는 평당 93만원으로 인근 도심권(중구) 오피스빌딩의 평균 임대료 78만원을 20% 가까이 웃돌았다. KT는 광화문 일대에서도 가장 중심가에 위치한 지상 15층 규모의 이 건물 중 정통부 소유의 3개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을 보유하고 있다.
광화문빌딩에 이어서는 지난 2004년 준공된 KT여의도지점이 두번째로 높았다. 여의도지점의 연 임대료는 평당 68만원으로 역시 여의도 평균 임대료 50만원을 상회했다. 임대료가 가장 싼 곳은 인천 항동지점이었다. 지난 90년 지어진 항동지점의 연 임대료는 평당 3만2000원이었다.
◇서울 평균은 50만원=지역별로는 광화문빌딩과 여의도지점을 포함한 서울지역(8개 빌딩)의 평균 연 임대료가 평당 50만5000원으로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인천·경기지역(13개 빌딩)의 평균 연 임대료가 23만5000원으로 뒤를 이었고 강원지역(5개 빌딩)은 세번째로 높은 20만8000원 수준이었다. 평균 임대료가 가장 낮은 지역은 충남·충북지역(6개 빌딩)으로 13만8000원대를 기록했다. 조사대상 54개 건물의 평균 연 임대료는 23만9000원이었으며 평균 연 보증금은 평당 26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 최대 매물은 김해연수원=이와 별도로 현재 매각 대상으로 고지된 43개 건물 중에서 매각 예정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KT김해연수원이었다. 김해연수원은 지난 94년 지어진 1만1000평 규모 건물로 매각 예정가격이 350억원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KT나주연수원의 매각 예정가격이 295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이들 43개 건물의 총 매각 예정가격은 831억원 규모였다.
한편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KT는 오래전부터 전국 요지에 부동산을 소유해왔다”며 “매각·임대·재개발 어느 쪽으로도 부동산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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