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70’은 스팸 전화가 아닙니다.”
국내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와 장비·단말기 업체들이 공동으로 ‘070’ 식별번호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 나선다.
다이얼커뮤티케이션즈, 무한넷코리아, 삼성네트웍스, 새롬리더스, 아이투라인, 애니유저넷, 제너시스템즈, 큰사람컴퓨터, 피코씨이엘 등 9개사는 이달부터 지하철 등 대중이 많이 몰리는 공간을 이용해 ‘070’ 번호에 대한 홍보 캠페인을 펼치기로 지난주 합의했다. 필요한 비용을 연구조합이 운영하는 VoIP/유선단말전문협의회와 참가 중소기업이 매칭펀드 형태로 분담키로 했다.
국내 VoIP 시장은 그동안 ‘070’ 식별번호가 스팸성 전화 ‘060’과 혼동되는 등 서비스 인식 부족으로 산업 활성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KT, 하나로텔레콤, SK텔링크, LG데이콤, SK네트웍스 등 주요 기간통신사업자들은 공동 캠페인에 참여하지 않아 효과는 반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조합 관계자는 “기간 통신사업자들은 인터넷전화보다는 기존 유선전화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서비스 효율이나 국민적 편의보다는 회사 이익부터 먼저 챙기는 분위기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