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암호화 알고리듬인 SEED가 MS의 차세대 운용체계(OS) ‘윈도 비스타’에 탑재된다. 이에 따라 인터넷 뱅킹을 할 때마다 ‘액티브X’를 설치, 암호화 모듈을 받아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질 전망이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원장 이홍섭)은 윈도 비스타에 SEED를 탑재할 수 있는 ‘차세대 암호 API(CNG)’를 분석하고 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이재일 KISA 단장은 “과거 윈도에 SEED와 같은 특정 암호 알고리듬을 탑재하려면 MS의 승인을 얻어야 했지만 윈도 비스타에서는 MS의 승인 없이 CNG에 적합하게 응용 프로그램만 개발하면 암호를 탑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SSL(Secure Socket Layer)을 이용, 인터넷 뱅킹의 데이터 보호를 위한 암호화 부분을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전자서명법에 따라 금융 정보의 전자적 데이터 교환 시 표준 블록암호 알고리듬인 SEED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웹 브라우저가 인식하지 못하는 SEED를 채택하고 있어 국내 은행들은 그동안 액티브X 형태의 별도 플러그인 프로그램을 배포해왔다.
KISA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 응용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 보급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개발이 완료되면 윈도 비스타에 SEED가 탑재되고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이를 통한 SSL 통신이 가능해진다.
박해룡 KISA 연구원은 “윈도에 SEED가 탑재되면 다른 윈도용 응용 프로그램에서 SEED를 사용하는 암호화가 가능해져 더 많은 분야에서 SEED 알고리듬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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