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휴대폰처럼 통신업체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판매가격이 10만원대인 PC가 등장했다.
조립PC 전문 브랜드인 ‘팝콘PC’는 초고속인터넷업체 LG파워콤과 공동으로 10만원대와 20만원대 2종의 데스크톱PC를 4일 한정 판매, 몇 시간 만에 전량 마감되는 혁혁한(?) 성과를 올렸다.
통신사업자의 보조금을 받는 PC가 등장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였으나 신문 지면에 광고를 싣고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본격적인 판매를 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시판된 PC는 AMD CPU를 장착하고 80기가∼160기가바이트(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엔비디아 그래픽 칩세트까지 탑재해 내년 2월 출시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운용체계(OS) ‘윈도비스타’를 설치할 수 있는 고성능 모델들이다. 17인치와 19인치 LCD 모니터를 포함해 각각 14만9000원과 29만9000원에 판매됐다.
이 같은 가격대가 가능한 것은 초고속인터넷업체들이 PC제조업체에 보조금을 줬기 때문.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지만 모델별로 20만∼30만원의 보조금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는 대신 1∼3년의 약정 사용 계약을 하고 월 3만원 안팎의 사용료와 모뎀임차료만 된다.
팝콘PC 관계자는 “경품 제공보다 고객을 확보하는 데 훨씬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이라는 점에서 양측의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브랜드를 알려야 하는 조립PC업체들을 중심으로 확산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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