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화 모아이 대표이사 얼마 전 한 구직자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취업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말을 했다. 그런데 그가 생각하는 직장의 기준은 흔히 언론에서 말하는 대기업 기준의 평균 연봉에 다양한 복리후생 등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의 내용이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현재 심각한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IT 강국이라고 일컬어지는 대한민국에서 오히려 해외에서 인력을 수급하는 것이 다반사인 것이다. 그만큼 ‘취업난 속의 구인난’이 현실로 다가와 있다. 일명 벤처기업이라고 불리어 지는 회사에서 인재를 구하기는 너무나도 어려운 현실이 된 지는 벌써 수년째이다. 이로 인해 관련 업종 내에서의 인재 빼가기는 당연시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출혈은 대기업에서 느끼지 못하는 몇 배의 결과로 다가오기도 한다. IT 코리아의 기반이 되는 벤처 기업이 그 기반에서부터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평소 알고 지냈던 M사장이 지난 해 중국으로 본사를 옮기고 한국회사가 아닌 중국회사로서 새롭게 사업을 시작했다. 그가 한국을 떠난 이유는 바로 구인난 때문이었다.이러한 현상은 한국의 불안한 사회 환경, 합리주의로 변해가는 문화와도 맞물리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왜 대기업만을 선호할까 왜 구직자들이 눈높이를 낮추지 않고 불평만 할까라는 푸념을 늘어놓기에 앞서 이제는 보다 적극적인 입장에서 인재 확보와 그에 대한 투자 없이 결과만을 바래선 안될 것이다. ‘정’에 호소하며 인재를 묶어두고 발굴하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 되어 버렸다.인재난 속에서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해외에서 인재를 조달하거나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최근 허다하다. 그러나 이는 기술의 유출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흔들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이제는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보다 적극적인 기초 인재를 확보하는 정책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찾아다니면서 필요한 인재,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야 한다. 구직자들 또한 대기업이 사회 활동의 전부가 아니라 새로운 부분에서도 많은 기회가 열려 있음을 한 번 더 생각했으면 한다. 구직자 100명 중 99명은 대기업을 선호하며 1명은 중소기업으로 온다는 80:20에서 99:1로 변화하는 파레토의 법칙(Pareto principle)이 중소기업의 구인난과 일치하는 현실에서 이제는 눈높이를 새롭게 조절해야 하지 않을까. jhchang@moaitech.com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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