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이 30일 ‘정기국회 후 당 복귀’를 공식화함에 따라 한때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후임 장관 하마평이 다시 무성하다. 거론되는 주요 인물로는 김종갑 산자부 제1차관과 이원걸 산자부 제2차관, 오영교 전 행정자치부 장관, 김칠두 산업단지공단이사장, 조환익 전 산자부 차관 등 모두 전·현직 산자부 차관. 이 가운데 김종갑 제1차관은 최근 전자신문과의 통화에서 “마치고 쉬고 싶은 심정이고 아직도 (장관을) 해야 할 선배가 많이 있다”며 극구 부인했지만 관가에서는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김 차관은 산업기술 및 산업정책과 관련된 주요 직위를 두루 거친데다 무역 협상 분야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다. 특허청장 재직 시에는 노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칭찬할 정도로 기관을 잘 관리했다.
행시 17회 출신으로 김 차관과 동기인 이원걸 산자부 제2차관도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 차관은 구수한 입담에 친화력이 우수한데다 에너지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요즘 자원외교를 충실히 수행한 에너지 전문가라는 점이 돋보인다.
김칠두 이사장(행시 14회)도 강력한 후보. 산자부에서 생활산업국장·무역투자실장·차관보·차관을 역임했으며 무역·투자·산업 전반에 밝고 실물경제 경험도 풍부하다. 산단공에서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 조성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역시 산자부 차관 출신인 오영교 전 장관은 지방선거(충남지사) 패배 후 정무특보로 발령날 만큼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점에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밖에 조환익 전 차관(행시 14회·법무법인 율촌 고문)도 다양한 정책 경험을 들어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한편 정세균 장관은 이날 무안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서남권 종합발전구상 현장보고회’ 이후 당 복귀 시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날짜를 꼽고 있는 것은 아니며 정기국회가 끝나고 내년 예산안만 처리되면”이라는 단서를 달고 “지난 1월 2일에 임명장을 받았는데 전부터 한 1년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수출도 많이 했고 에너지 개발도 해 보람이 크다”며 복귀를 공식화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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