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전화 시장을 놓고 토종 업체와 글로벌 업체가 한판 승부를 벌인다. 올초 국내 시장 진출을 선언한 글로벌 인터넷전화(VoIP) 사업자 ‘스카이프’가 인터넷전화 고유 식별번호 체계인 ‘070’ 번호 등록을 통해 착신 및 착신전환 가능한 ‘스카이프인’ 서비스를 29일 선보였다.
특히 국내 통신 서비스 부문 중 인터넷전화 시장이 외국 사업자와 국내 사업자가 경쟁하는 구도를 형성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통신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옥션(대표 박주만)을 통해 서비스중인 스카이프는 일반전화, 휴대폰으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스카이프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로써 스카이프는 P2P 기반의 메신저폰 형태의 ‘스카이프’와 발신 전용 인터넷전화 ‘스카이프아웃’와 함께 소프트폰 인터넷전화의 풀 패키지를 구성하게 됐다. 외화로만 결제돼 불편함을 초래했던 결제시스템도 원화로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스카이프인’ 전용 착신번호는 홈페이지를 통해 3개월에 1만2000원, 12개월에 3만6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배동철 옥션 스카이프 담당이사는 “070 착신번호 등록을 위한 별정통신사업자 신고를 완료했으며 서비스를 위한 법적인 조치를 모두 끝냈다”며 “스카이프인의 경우 국내 전화요금만으로 해외에서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획기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네트웍스 등 국내 인터넷전화 사업자들은 시장을 선점해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스카이프가 세계적인 지명도를 가졌다는 점에서 경계했다.
한편으로 스카이프가 초기인 국내 인터넷전화 시장을 활성화하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SK네트웍스의 한 관계자는 “스카이프 중심의 소프트폰 시장이 기존 ‘하드폰’ 시장을 앞도할 정도는 아니지만 070 번호 인지도를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일부 네티즌을 중심으로 형성된 소프트폰 시장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소프트폰 시장도 어느 정도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유럽에 거점을 둔 스카이프는 지난해 10월 미국의 ‘이베이’에 인수됐으며 역시 ‘이베이’에 인수된 국내 오픈마켓 사업자 옥션을 통해 국내 서비스가 제공된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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