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김신배)이 휴대폰에서도 PC 온라인 게임처럼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실시간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에 승부수를 띄웠다.
SKT는 연말까지 MMORPG를 비롯해 풀 3D 대전과 1인칭 슈팅게임(FPS), 전략 시뮬레이션, 캐주얼 게임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30종 이상의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내년 초에는 본격적인 유무선 연동 게임도 선보인다.
이 회사는 휴대폰으로도 유선 인터넷에서처럼 여러 사람이 동시에 끊김 없이 네트워크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통신망 및 서버 관련 기술 기반을 구축하고 데이터 이용료 부담을 덜기 위한 다양한 요금제도를 실시한다.
◇모바일 게임, 네트워크로 진화=SKT는 29일부터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유아커맨더 등 게임 3종 무료 오픈베타테스트를 실시, 다음달 중순 이후 상용화한다. 향후 유무선 환경에서 연동되는 전략 RPG ‘L.O.D.’와 3D 그래픽이 구현된 실시간 네트워크 대전 게임 ‘스트라이커’, MMORPG인 ‘EOS’, ‘쟁 온라인’, 전략 시뮬레이션인 ‘SD세계대전’ 등 30여종의 게임이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무선 네트워크의 특성과 단말기 성능의 한계 등으로 온라인 게임보다 범용화가 늦었던 네트워크 게임이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SKT는 또 고객들의 통신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게임전용 데이터통화료 정액제인 ‘넷게임 정액제(월 4900원)’를 출시하고 게임별로 부과되는 정보이용료도 1일·7일·15일·30일 등 고객이 원하는 만큼 선택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화했다. 부분유료화 게임은 정보이용료 없이 즐길 수 있다.
◇모바일 환경 개선=SKT는 단말기에서 게임 서버로 신호를 1회 주고받는데 걸리는 시간인 레이턴시를 기존 300∼500밀리초(㎳)에서 150∼200㎳까지 향상시켜, 안정적인 네트워크 게임을 가능하게 했다. 게임 패킷 전송에 우선권을 주고 1번에 게임 관련 패킷을 전송할 수 있도록 관련 알고리듬을 수정했다. 과금 및 인증, 네트워크 사용자의 커뮤니티 및 랭킹 시스템 구축을 위한 서버 및 인프라 기술도 확보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ARM 11 기반의 고성능 퀄컴칩을 사용한 고성능 단말기가 나오면 보다 다양한 기능의 게임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개발사들이 쉽게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도구인 ‘플레이넷’을 제공하고 게임 서버 운영은 SKT가 전담, 개발사의 부담을 낮췄다.
SKT 콘텐츠 사업본부장 신원수 상무는 “세계 수준의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고품질 게임을 지속적으로 제공, 모바일 게임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게임과 개발 툴, 망 최적화 기술 등을 패키지화해 세계시장 진출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