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IT문화 이제는 학교다](24)미래 유망학과-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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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처럼 춤 추는 로봇을 만들겠습니다” 교내 로봇 동아리 소속 학생을 중심으로 선발된 광운대 로봇게임단 ‘로빛’ 단원들이 지능형 로봇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로봇 유관학과 2007학년도 정시 모집 현황

수능을 막 끝난 수험생들, 또 내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예비 수험생들에게 진로선택의 계절이 다가왔다. 본지는 이들의 진로선택을 위해 한국의 미래를 먹여 살릴 주요 학과를 소개하는 시리즈를 마련한다. △로봇 △반도체·디스플레이 △항공우주 △나노기술 등 4개 첨단산업분야에 강점을 가진 대학과 학과를 집중 소개한다. <편집자>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휴머노이드 로봇이 ‘휴보’ ‘마루·아라’ ‘에버원’ 등의 이름으로 속속 현실화되면서 로봇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로봇 기능을 겨루는 로봇대회에는 대학생은 물론 중고생들도 앞다퉈 출전할 정도로 로봇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그렇다면 ‘제2의 휴보’ ‘제2의 마루·아라’ 개발을 꿈꾸는 학생들이 날개를 활짝 펴기 위해 선택할 대학에는 어떤 곳이 있을까.

◇전문화로 실력 다진다=현재 4년제 대학 중 ‘로봇’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곳은 동명대 로봇시스템공학과, 목원대 지능로봇공학과, 인제대 전자지능로봇공학과 등이다. 이들 대학은 모든 교육과정의 초점을 로봇 개발에 맞추고 로봇과 관련된 설계·제어·지능화 기술 등을 전수한다.

동명대 로봇시스템공학과는 지난 96년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로봇’ 전문학과다. 동명대 로봇공학과는 설계 및 디자인실습실, 로봇설계연구실, 로봇공학연구실 등을 통해 실용적인 교육을 지원한다. 이에 힘입어 동명대 로봇공학과는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가 집계한 공학계열 전국 취업율 부문에서 상위 9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목원대 지능로봇공학과와 인제대 전자지능로봇공학과도 로봇에 자신의 미래를 걸어보려는 수험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하다. 대전에 위치한 목원대는 대덕단지와의 산학연 연계를 통한 현장 실무 위주의 교육체제를 갖췄으며 인제대는 ‘지능형 로봇’ 부문을 특화해 경쟁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로봇, 문은 넓다=전국 주요 대학은 로봇학과가 아니더라도 공과대학 내에 로봇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각 대학에 하나꼴로 로봇동아리도 활동하고 있기때문에 사실상 어느 대학에 가더라도 로봇개발자의 꿈을 키울 수 있다.

최근 로봇과 관련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 중 하나는 광운대. 광운대는 지난 1일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로봇게임단 ‘로빛’을 만들었다. 광운대는 교내 로봇 동아리 소속 학생을 중심으로 12명의 단원을 선발했으며 이들에게 장학금과 로봇제작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로빛의 주장을 맡고 있는 표윤석군(24, 광운대 전자공학과)은 “로봇 동아리는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고 교내외에서 많은 지원을 받기 때문에 로봇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키우기 위해서는 동아리만한 것이 없다”며 예비 대학생들에게 동아리 활동을 추천했다.

이밖에 ‘휴보’로 유명한 KAIST, 교내 로봇대회를 개최하며 ‘로봇’에 적극적인 애정표현을 하고 있는 한국기술교육대와 서울산업대 등도 로봇 개발자를 꿈꾸는 예비 대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미니인터뷰

주요 대학의 로봇교육 현장에 몸담고 있는 전문가들은 로봇개발자의 꿈을 가진 예비 대학생들에게 전문적인 지식보다는 로봇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주문했다. 로봇 설계기술을 비롯한 이론은 대학에서 하나하나 배워가면 되는 만큼 가장 먼저 ‘열정’을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희교 광운대 로봇게임단장

“기본적으로 로봇을 비롯한 과학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광운대 로봇게임단 ‘로빛’을 총괄하는 김희교 단장은 “로봇게임단의 목적은 단순히 로봇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이를 활용해 훌륭한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라며 “그렇기에 로봇에 대한 사전지식보다는 로봇에 대한 상상력과 집중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원칙에 따라 김 단장은 로빛 단원 학생들에게도 대회 성적에 매달리지 말고 자신의 실력을 꾸준히 키워나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그는 “로봇 게임단원들을 위한 교육과정을 구성해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졸업 후에 로봇대회가 아닌 로봇 산업 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안현식 동명대 로봇시스템공학과장

“로봇에 대한 열정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로봇시스템 공학과장을 맡고 있는 안현식 동명대 교수는 로봇에 대한 열정을 로봇 개발자의 최우선 덕목으로 꼽았다.

“일반인들의 예상과 달리 로봇에 대한 기초지식은 대학에 들어와서 새로 배워나가면 된다”는 게 안 교수의 생각이다.

안 교수는 “동명대는 지난 10년간 쌓아온 로봇 전문 교육 노하우를 통해 학생들에게 실용적인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며 “로봇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 대학에서 로봇개발자의 꿈을 키우는데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실용적인 교육을 위해 동명대는 졸업 전 1년 동안 학생과 지도교수가 함께 현 산업동향에 맞는 연구 과제를 선정해 수행하는 ‘전문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산업현장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주고 있다.

그는 “산업계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과제에 초점에 맞춰 연구 및 교육과정을 진행한다”며 “최근에는 로봇 스킨, 홈로봇 등 미래에 응용가능한 분야에 연구·교육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참여업체소개

◇서브원

 서브원 서브원은 지난 2002년 LG유통에서 분리돼 LG MRO로 문을 연 뒤 지난해 지금의 이름으로 바꾼 종합서비스 전문기업이다.

회사는 B2B e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는 기업소모성자재(MRO)사업과 부동산 관련 종합서비스를 펼치는 FM(Facility Management)사업을 토대로 설립 3년 만인 지난 2004년 매출 5000억원을 달성했다.

서브원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종합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재도약을 선언한 서브원은 곤지암리조트·곤지암컨트리클럽을 합병하면서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LG그룹 내 대표적인 서비스기업으로 성장한 서브원은 ‘고객에게 최고의 신뢰와 감동을 제공하는 서비스 전문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강도 높은 혁신 활동과 고객만족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인터뷰-김태오 사장

“인터넷 확산과 정보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많은 청소년이 게임중독에 빠지거나 문자·채팅 등에 매달리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생활속에서 부모와 자녀의 대화가 단절돼 세대 간 벽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역기능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은 이미 우리 생활 속의 중요한 공간이 됐고 우리는 이곳을 더욱 풍요롭고 행복한 공간으로 가꾸어 다음 세대들에게 물려줄 책임이 있습니다.”

김태오 사장은 전자신문의 학교신문보내기 캠페인이 청소년의 정보지식을 높여주는 동시에 엄청난 정보의 홍수속에서 유익한 정보를 가려 낼 수 있는 혜안을 길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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