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내비게이터 시장서 인치 경쟁이 뜨겁다.
기존 7인치가 대세이던 내비게이터 시장에 휴대성이 강조된 4인치대의 제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시장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올초 지상파 DMB 방송의 개시와 월드컵 개막 등에 맞춰 시장의 대세를 이뤘던 7인치 내비게이터는 시청감이 좋다는 게 장점이다. 넓직한 패널과 큼직한 단말기는 뛰어난 조작성을 자랑한다. 따라서 40대 이상의 장·노년층 운전자에게는 인기가 높다.
반면 4인치는 대용량 밧데리를 내장하고 있어 차 안에서는 물론, 손에 들고 걸어다니면서도 내비게이션 기능을 즐길 수 있다. 집안이나 사무실서도 DMB방송을 수신하고 동영상 파일을 재생할 수도 있다. 밧데리 방전시에는 AC어댑터로 차밖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김형주 팅크웨어 홍보팀장은 “다기능 컨버젼스 제품을 선호하는 활동성 강한 20∼30대 젊은 세대들은 4인치대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DMB 수신과 동영상 재생 기능이 있는 4인치대와 7인치대 내비게이터는 모두 40∼50만원대로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해왔다. 하지만 최근 7인치 DMB 수신 가능 내비게이터 가운데 29만원대 제품이 출시되면서 시장 주도권을 놓고 두 모델간 각축전이 뜨겁다.
업계 관계자는 “4인치와 7인치의 내이게이터 시장은 소비층에 따라 뚜렷이 구분되는 경향”이라며 “하지만 내비게이터에 DMB 등 이동통신 기능이 갈수록 강화되면서, 휴대성이 강조된 4인치대 이하 제품이 최근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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