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망 `동상이몽`

◆美 주식시장 조정 받으면, 국내 시장도 영향

 ‘미국 쫓아 조정 받을 가능성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일 ‘미국 주가 강세의 배경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 및 세계 경제성장세 둔화로 미국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은 작지만 상승세를 지속할만한 동력은 부족하다”며 “미국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경우 국내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한·미 양국 주식시장의 상관관계를 예로 설명했다. 양국 주식시장 상관관계 수치는 지난 5월 이후 0.74 수준으로 특히 5∼8월에는 0.87의 높은 상관관계를 유지했으며 이후 다소 하락했다가 11월에는 다시 0.8 수준으로 높아졌다. 주식시장의 상관관계는 -1∼1까지 표시되며, 1에 가까울수록 두 시장 지수가 근접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박현수 수석연구원은 “미국 시장이 약세로 전환될 경우 한국 시장도 미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해외 유동성 유입 축소 등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는 해외 주요 투자은행의 올해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서 미국은 내년도에 올해보다 많게는 1%p 이상 하락하며, 유럽·중국·일본도 전반적으로 올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거래소, 국내 증시여건 개선

 ‘상승 분위기 무르익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20일 ‘글로벌 증시 랠리와 국내 주가 동향’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 기대 △기업실적 개선 전망 △국내시장 저평가 재부각 △증시수급상황 개선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여건이 나아지고 있다”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 등 주요국의 글로벌 랠리에 동참할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그동안 부진했던 이유로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내경기의 부정적 전망 확산 등을 꼽으면서, 이 문제들이 최근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발표 및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으로 인해 해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주요국가의 주가이익비율(PER)을 비교하며 우리나라 시장이 저평가돼 있는 것도 주가 상승 가능성의 요인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PER은 10.8로 미국(17.3)·일본(26.5)·영국(14.2)·홍콩(13.9) 등 주변국에 비해 크게 낮았다. 이와 함께 최근 기획예산처가 내년도 3대 연금의 주식투자 한도를 2.6배까지 확대한 것도 국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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