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역내 개발도상국 간 정보격차 해소 등을 위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지원기금으로 오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200만달러를 출연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 중인 노 대통령은 APEC 이틀째인 이날 제2차 정상회의에 참석, 한국의 APEC 지원기금 출연 규모와 계획을 밝혔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19번째로 정상발언에 나선 노 대통령은 “역내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APEC 회원국을 대상으로 IT전문가초청 연수를 하고 인터넷 청년봉사단을 파견하며, IT 인프라 자원 강화를 위해 개도국 정보 접근센터를 구축하고 국제 IT 협력센터 운영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인적자원 개발을 위해 2002년부터 2006년까지 APEC 교육 네트워크를 통해서 국제교육협력사업을 수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APEC e러닝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지난 5월 APEC e러닝 연수센터를 설치했고, 오는 2009년까지 연간 최대 200만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지속 발전 및 번영을 위한 역동적인 공동체를 향하여’를 주제로 개막한 제14차 APEC 정상회의는 이날 1, 2차 정상회의 및 APEC 정상선언을 끝으로 폐회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1차 정상회의에서 지난 7월 이후 중단된 도하라운드협상(DDA)의 체결을 위해 “회원국들은 물론이고 비회원국들의 정치적 역량과 지도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고, 기존 입장에도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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