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대한민국 창업대전]인터뷰-이현재 중소기업청장

 경기가 좀처럼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창업도 예전같지 않다. 그럼에도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근간으로 한 창업 활동은 여전히 국가 경쟁력 강화의 주된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현재 중기청장을 만나 창업 현황과 향후 활성화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창업대전이 올해로 5회째를 맞이했다. 그동안 행사를 통한 성과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가.

 ▲사회 전반에 창업 의욕을 고취시키고 우수한 초기 창업 기업의 제품을 전시·홍보할 수 있는 장을 마련, 판로 개척의 지렛대가 됐다는 점에 의의를 둘 수 있다. 특히 창업지원 기관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초기 기업의 창업 성공률을 높인 것도 큰 성과다. 창업보육센터를 비롯, 기술신용보증기금, 벤처캐피탈협회, 한국컨설팅협회 등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창업기업 육성에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최근 창업이 다소 위축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동향은 어떠한가.

 ▲중소기업 창업은 2004년 저점 형성 후 한동안 증가 추세로 전환됐지만, 올들어 불확실한 경제 여건 등으로 11월 현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했다. 특히 우리 경제의 근간이 됐던 제조업 부문은 2003년 이후 절대수와 비중면에서 급격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전체 창업중 23.6%를 차지했던 제조업은 2005년 17.9%로 창업 비중이 크게 하락했다. 올 들어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나 더 감소했다.

 ―그렇다면, 제조업 창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은 있는가.

 ▲정부에서는 내년부터 수도권 외 지역에서 창업하는 기업의 공장 건축·시설 투자비 부담 완화를 위해 투자비의 10% 이내에서 업체당 최고 10억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또 창업기업에 많은 부담이 되는 12개 종류의 부담금에 대해서도 향후 3년간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전 부처와 합동으로 기업환경개선 종합 대책을 마련, 법인 및 공장 설립과 관련된 각종 규제를 완화한 바 있다.

 ―창업 활성화를 위한 저변 확대도 중요하다. 현재 시행중인 프로그램이 있는가.

 ▲물론이다. 우리 청에서는 청소년기부터 기업가 정신을 고취할 수 있도록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대학 정규 과정에 창업강좌를 개설, 창업 관련 이론 및 실무를 익히도록 하는 한편 전국 5개 창업대학원을 개설, 창업 전문가 양성에 나서고 있다.

 ―향후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혁신형 중소기업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 성장의 기반이 되는 기술 창업 기업의 지속적인 양산 대책은 있는가.

 ▲그간 정부 연구개발 예산 확대나 교수·연구원의 실험실 창업 허용, 창업 기업에 대한 각종 투·융자 지원 정책을 통해 기술 창업 확산을 유도해 왔다. 이를 더욱 가속하기 위해 대학·연구소가 보유한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신기술 창업전문회사 설립을 전면 허용한다. 이와 함께 대학·연구소 내 도시형 공장 설립이 가능하도록 법률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 향후 신기술 창업 촉진을 위해 다양한 정책 개발과 지원에 나서겠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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