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솔루션` 국산 대표 SW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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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데이터 솔루션이 X인터넷의 계보를 이을 국산 대표 소프트웨어(SW)로 집중 조명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데이터 솔루션은 업계의 데이터 품질 개선 이슈와 함께 부각되면서 연간 시장 규모가 매년 100%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2∼3년간 국내 업체들이 발빠르게 제품 개발에 나서면서 국내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할 정도로 주도권을 확보했다.

 메타데이터 솔루션이 안방에서 외산 제품과 경쟁에서 이기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국산 대표 SW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X인터넷과 닮은 꼴이다. X인터넷은 투비소프트 등 국내 업체들이 내수에서 외산 업체들을 확실히 누르고 해외 시장에 진출, X인터넷의 종주국이라는 칭송까지 받고 있다.

 메타데이터 솔루션 분야에서 국내 업체들이 확실하게 주도권을 거머쥔 것은 외국계 업체들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이나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의 부가기능으로 접근한 반면 국내 업체들은 하나의 독립된 솔루션으로 개발 판매했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의 전략은 최근 2∼3년간 메타데이타 솔루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국내 업체들은 솔루션 개발을 시장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한 반면 외국계 업체들은 제품군 전체를 흔들여아야기 때문에 대응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

 업계 전문가들은 메타데이타 솔루션이 올해 금융권과 공공기관의 도입에 힘입어 지난해에 비해 100% 이상 성장한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위세아이텍, 아이비에스, 아이티플러스 등 국내 업체가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했으며, 외국계 업체로는 한국CA 정도가 국내 업체들과 경쟁을 벌일 뿐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가 없다.

 김종현 위세아이텍 사장은 “금융권은 차세대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대부분 메타데이터 솔루션을 도입하고 공공기관은 2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에 메타데이터를 필수로 끼워 넣는다”며 “내년에는 200억원 이상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쟁력 부분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메타데이타 솔루션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이 세계 시장을 리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메타데이타 솔루션을 도입하려면 기업의 전산시스템 아키텍처를 건드려야 하는데, 외국계 기업이 브랜드가 떨어지는 국산 솔루션을 채택할지는 미지수다.

 이수용 아이티플러스 사장은 “메타데이터 솔루션을 요구하는 세계적인 SW업체들과 협력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그럴려면 국내 업체들이 내수 시장의 주도권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etnews.co.kr

 

※메타데이터=데이터에 관한 구조화된 데이터로, 다른 데이터를 설명해 주는 데이터다. 속성정보라고도 한다. 대량의 정보 가운데 원하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찾아내 일정한 규칙에 따라 콘텐츠에 대해 부여되는 데이터를 일컫는다. DBMS도 메타데이터가 잘 구성돼야 데이터를 빨리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