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내년 공세적 IT투자 한다"

 신한은행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한 신한금융지주(대표 라응찬)가 내년에 1위 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공격적으로 정보기술(IT) 투자에 나선다.

14일 신한금융지주 등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차세대 시스템 구축 이후 정보계 등 기존 시스템의 대폭 업그레이드를 계획중이며 신한생명, 신한굿모닝증권의 차세대 시스템 도입 계획도 내년부터 본격화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차세대 시스템의 안정화가 마무리되는 이 달을 기점으로 내년 IT 투자를 위한 전략을 검토하면서 CRM 등 기존의 정보계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신한-조흥 통합과정에서 정보계 시스템에 대해 두 은행중 우수한 시스템을 채택, 해당 시스템 기준으로 통합하는 방식을 채택하는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에 10년 이상 운영된 시스템이 적지 않다.

신한은행은 이에 따라 기존 시스템에서 요구사항을 조사해 보완하는 방식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고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차세대 시스템 도입 프로젝트 기간중 미뤄온 정보계 등 기존 시스템의 업그레이드에 대해 부분적이 아닌 전면적인 재검토를 벌일 계획”이라며 “전체적으로 MIS(경영정보시스템) 측면에서 새 시스템을 한 단계 발전시킨다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CRM 등의 개편을 위해 외국 은행을 벤치마킹하는 등 정보화 전략의 큰 그림을 잡아갈 계획”이라며 “투자 규모가 올해 만큼은 아니겠지만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이번 주말경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의 완결을 선언하는 내부 행사를 갖고 다음 주 구축 프로젝트를 위해 꾸린 TFT의 해단 및 새로운 조직 구성을 통해 이같은 구상을 구체화한다.

이밖에 신한금융지주 소속인 신한생명은 현재 진행중인 컨설팅 작업을 거쳐 차세대 시스템 도입을 위한 내년 투자규모 등을 확정할 계획이며 굿모닝신한증권의 경우도 정보화 투자를 위한 기획작업을 조만간 시작한다.

신한금융지주는 특히 내년 신한카드와 LG카드 통합작업 과정에서 시스템 통합 방식에 따른 대규모의 IT투자를 예상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LG카드 통합의 경우 아직 M&A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규모를 잡지 않았지만 통합방식에 따라 투자 규모가 올해와 비슷한 규모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신한은행의 차세대시스템 도입 등에 대해 전체를 통틀어 4000억원에 가까운 IT 투자 예산을 잡은 바 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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