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국제전기통신연합(ITU)-기술표준국장(TSB:Technology Standard Bureau)’이 탄생할까.
지난 6일(현지시각) 터키 안탈리아에서 개막해 9일 임원선거에 돌입한 ITU 전권회의가 14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각 13일 밤 11시 30분)부터 박기식 박사(48·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정보통신서비스연구단장) 등 4명의 후보가 경합하는 TSB 선출을 위한 1·2차 투표에 들어갔다.
1·2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때에는 15일 3차 투표에서 득표 수가 많은 후보가 향후 4년간 세계 통신기술표준을 이끌게 된다. 박 박사 외에 영국의 말콤 존슨, 일본의 유지 이노우에, 이탈리아의 파비오 비기 후보가 있다.
존슨 후보는 표준보다 무선통신에 밝고, 이노우에 후보는 민간기업(NTT) 최고기술임원 출신이나 국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지난 20년여간 통신기술표준 분야에서 활동하며 인지도·기여도를 높여온 박기식 박사의 피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통부의 조심스러운 예측이다.
그러나 지난 9∼10일 말리의 하마둔 뚜레 씨와 중국의 하우린 짜오 씨가 각각 새 사무총장, 사무차장으로 뽑혀 지역적 안배(유럽) 차원에서 영국이나 이탈리아로 TSB 무게 추가 기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유럽 쪽에서 임원이 나오지 않아 조금 불안하지만 압도적이지 않은 가운데 무난히 선출되리라는 기대치가 조금식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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