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엘아이, 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70% 고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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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4년 이후 연속으로 50% 이상의 고성장세를 지속해온 티엘아이의 고공행진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티엘아이(대표 김달수 http://www.tli.co.kr)는 올 3분기까지 매출액이 33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무려 70.7% 급증했다고 13일 밝혔다.

 3분까지 매출만으로도 지난 한해 실적보다 61.3%나 늘어난 셈이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도 6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5% 늘었다. 다만 환율하락과 LCD 패널 판가 하락으로 인해 누적 영업이익률은 작년 동기 25.4%에서 18.5%로 6.9%포인트 가량 떨어졌지만 4분기에는 환율안정과 유가 하락 등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해 총 288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 해 총 4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티엘아이는 상반기, 경기 침체로 인해 대부분의 주요 팹리스 업체들이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던 시기에도 매출 208억원을 달성해 작년 상반기보다 76.4%에 이라는 성장을 지속했다. 게다가 타이밍컨트롤러를 전문으로 하는 다른 업체의 경우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8% 가량 떨어진 상황이어서 티엘아이 성장 비결에 더욱 이목이 모아진다.

 LCD 패널이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이 회사의 주 공략 대상인 대형 LCD TV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게 첫 번째 비결이다. 티엘아이는 2005년까지 30%에 불과했던 TV용 제품 비중을 70%까지 확대했다. 원가 절감을 위해 미세 공정도 도입했다.

 김달수 티엘아이 사장은 “대형 LCD 시장의 성장과 함께 TV용 LCD 타이밍컨트롤러 매출이 확대돼 성장이 지속된 것”이라며 “매출 규모가 크고 수익률이 높은 대형 타이밍컨트롤러 시장을 선점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올 연말에는 해외 신규 고객에 타이밍 컨트롤러를 공급할 계획이어서 매출 확대가 더욱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