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中企를 가다](14.끝)동남정공

동남정공(대표 탁태식 http://www.dongnamco.com)은 지난 1980년 설립 이래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생산 공정 개선으로 국내 최고의 조선기자재 및 선박 구성부품을 생산하는 전문 제조기업으로 성장해왔다. 단 2명으로 시작해 현재 100명 이상의 직원에 별도의 연구소를 두고, 올해 매출만 250억원을 바라보는 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회사다.

“전역 후 바로 조선관련 업체에 몸 담았고 32살에 창업의 길로 나섰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에 용기를 냈고 한우물을 파야 성공한다는 믿음 속에 줄곳 조선 기자재와 선박 부품 제조에 매달렸다.” 탁태식 사장의 회고다.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자재 가격이 3년전과 비교해 100% 가까이 올랐지만 동남정공은 이전 5년 동안 매출에서 50% 이상씩 신장하며 거침없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기업 경영모토에서도 알 수 있듯 원자재 100% 확보 등 미리 준비하는 자세와 자동화기기 도입을 통한 공정개선 등에 끊임없이 노력해온 결과다.

‘세계 최초 RIP-CORED 개발을 통한 해외수출(50∼100억) 증대 및 특허등록’, ‘BAND HOOP 자동 바인딩 장치 개발을 통한 자동화 라인 구축’, ‘M.C.T 제조공정 개선을 통한 드럼 및 이동시스템 개발’ 등 동남정공의 보유 기술 현황은 기업 경쟁력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사례들이다. 특히 RIP-CORED 고장력사 개발은 산업재해 및 직무 기피 요소를 완전 해소해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켰고 해외에서 구매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해 ‘제6회 중소기업 기술혁신 대전’에서 전국 219개 소그룹 중 대상을 수상했다. 올 해는 27년 동안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33건의 지적재산권 확보와 15개국 500여개 신규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탁 대표가 공로상을 받았다. 또 부산시 최고 기업인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부산중소기업인 대상도 받았다.

“업계 스스로 자생력을 갖춰 신뢰를 쌓아야 한다. 대기업은 끊임없이 협력 중소기업간 경쟁을 유도하고 주변 환경 및 시장 상황의 변화는 예측하기 어렵다. 내부적으로는 원자재 구입비는 물론 공정 개선을 통한 전체 생산 원가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동시에 외부적으로 고품질 상품을 만들어 납기를 철저히 준수해 제공해야 한다.”

최근 동남정공은 수주 물량의 양적인 성장 외에 LNG선 등 특수선박에 스테인레스 등 고급재료를 이용한 부품제조 능력을 갖춰 질적인 차별화 노력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동시에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자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 운영에 들어갔다. 탁태식 사장은 “작지만 강한 기업,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기업이 될 것” 이라며 “R&D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으로 신기술 개발에서 노력해 중소에서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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