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로는 처음으로 리눅스 기반의 범용 운용체계(OS)를 적용한 휴대폰을 내년부터 선보인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모토로라의 리눅스와 자사 모바일 플랫폼 ‘T-PAK’을 연동하는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국내에서 스마트폰에 제한적으로 윈도모바일(윈CE)을 탑재한 제품을 출시한 적은 있으나 리눅스를 적용한 휴대폰이 개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의 전략은 내년 이후 보편화할 휴대폰 범용 OS 시장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키아의 심비안에 대항해 리눅스를 육성하는 모토로라와 제휴함으로써 OS 탑재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고 무선인터넷 분야의 차세대 서비스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양사는 단순히 리눅스 OS를 적용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SK텔레콤의 모바일 플랫폼인 ‘T-PAK’과의 최적화는 물론이고 기존 범용폰에서 제공하지 않은 신규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동 애플리케이션이 부족한 리눅스 OS의 약점을 보완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의 관계자는 “리눅스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모토로라와 무선 서비스에서 강점이 있는 SK텔레콤의 기술을 결합하겠다는 것이 이번 협력의 의미”라며 “아직 범용 OS를 탑재한 서비스 경험이 부족한만큼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리눅스 연동 휴대폰을 개발할 계획이며 출시 시기를 시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는 퀄컴 MSM7000 시리즈부터 ARM9와 ARM11을 동시에 사용하는 듀얼코어 환경을 제공하는 등 휴대폰 칩세트의 성능이 크게 발전하고 있어 내년 이후 범용 OS 탑재가 일반폰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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