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163억원 규모의 합참지휘통제체계(KJCCS) 기반 체계 사업이 불공정하게 평가됐다는 KT 측의 민원 서류를 검토한 결과 ‘사업평가 과정에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5일 밝혔다. 종합평가점수에서 1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입찰에서 탈락한 KT는 최초 제안요청서(RFP)가 외국계 소프트웨어(SW) 시만텍에 유리하게 작성됐고, 시만텍 측은 KT 측에 SW판매에 관한 필수 증빙서류 발급을 거부, 탈락의 원인이 됐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방위사업청은 ‘RFP에 특정 업체의 특정 상품을 명기한 것’은 불공정하다는 KT 민원에 대해 해당 PC 복구 프로그램이 합참 등 소요군 일부에 사용, 상호운영성 확보차원에서 시만텍 ‘고스트 솔루션 슈트’을 명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방위사업청은 또한 KJCCS 체계 장비의 기능과 성능을 확인하는 시험 평가 과정에서 삼성SDS가 ‘평가 대상 장비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것’은 필수 항목 미충족으로 부적합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KT 주장에 대해서도 평가자 재량이라고 설명했다.
방위사업청은 그러나 LG 엔시스 측이 제안한 HP 서버가 단종 예정(2007년 초)임에도 이를 채택, 사업 평가 방식이 허술하게 이뤄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별도 조사를 벌이겠다고 답변해 일부 잘못이 있음을 시인했다.
이와 관련 KT 한 관계자는 “시마텍 불공정 행위로 SW 증빙 서류를 미 제출, 부적합으로 판정한 것은 부당하다는 자사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아 유감스럽다”며 “방위사업청을 대상으로 법적 소송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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