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인의 게임의법칙]그들은 누구인가

 개방과 혁신은 말그대로 경제 성장· 발전의 초석으로 불린다.이를 다시 얘기하면 자리에 연연하거나 동질성에 목숨을 내걸어서는 새로운 꿈과 미래를 제시할 수  없다는 말과 같다.미국이 반세기를 넘기면서까지 세계 경제를 이끈 것도 어찌보면 이민자들의 힘에서 비롯됐다 할 수 있다. 그들은 경제·문화·사회에 걸쳐 끊임없이 아웃사이더의 역할을 수행했고 그 흐름은 미국을 안주에서 벗어나게 했다.

 

반면 한 때 번성했던 일본과 독일은 이를 철저히 외면함으로써 큰 어려움을 겪었다. 거기에는 확실한 아웃사이더가 없었고 그 흐름도 이끌지 못했다.

 

흔히들 아웃사이더는 도전적이고 열정적이라고 한다. 위험을 무릅쓰는 경향도 뚜렷하다. 때문에 전통적인 관행과 경향을 거부하기 일쑤이며 기초·기반에 대한 미련도 그다지 크지 않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그들을 멋모르고 달리는 자동차로 비유하기도 하지만 그들의 경제·문화적 기여도는 높게 평가되고 있다.

 

문화 번성의 초석을 변화와 다양성에서 찾는 점을 고려하면 경제와 크게 다를바 없다. 자리지킴이보다는 아웃 사이더들이 많이 진입하고 그 역할을 제대로 해주어야 문화가 융성할 수 있다. 그 부대에 그 술을 담는다면 그 큰 변화의 물줄기로 진입하기는 커녕 퇴보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새로운 인물, 새로운 아웃사이더들의 잇단 산업진입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어찌보면 그 산업에 대한 비전이 보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IT산업의 불꽂을 지피울 때 모여든 사람이 다름아닌 아웃사이더였다는 사실이 이를 잘 보여준다.

 

다행스럽게 게임산업계에도 아웃사이더들이 대거 진입하고 있다. 대기업뿐 아니라 세간에 알려진 사람들도 잇달아 게임계 진입을 노크하고 있다. 바람직스럽고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산업토양도 갖춰져 있지 않고 업종으로써 대우도 제대로 못받고 있는 게임계 현실을 감안하면 놀랄 일이다.그렇다. 피를 더 섞어야 한다. 그 것은 다름아닌 외연을 확대하고 산업 발전적 기반을 더 두텁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가서는 그들의 움직임이 음지에 있는 게임 산업의 위치를 양지로 끌어 올릴 수 있는 버팀목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기도 하다.

 

문제는 그들이 제몫을 제대로 해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다. 단지 스쳐 지나가는아웃사이더라면 그들이 안들어온 것만 못할 뿐 아니라 그 토양과 그 물마저  흐려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때 비디오산업이 성장기반을 마련한 시기, 대기업뿐 아니라 유명인사들의 산업 진입은 문전성시 바로 그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마치 물과 기름처엄 동화되지 못한채 떠나갔고 그들이 남긴 것은 고작 그들 자신을 위한 밥그릇과 잔치상 뿐이었다.

 

최근 게임물등급위원회 위원들이 임명됐다. 그리고 말 그대로 아웃사이더들이 많이 눈에 띤다.새술은 새부대란 말이 실감난다.

∪연 그들은 어떤 이름으로 남을까. 몹시 궁금해진다.

모인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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