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히트작 ‘테트리스’ 역사 속으로

각기 다른 모양을 가진 여러 블록을 요리 조리 돌려가며 맞추는 퍼즐게임 ‘테트리스’를 온라인에서 더이상 즐길 수 없게 됐다.

지난 2월 한게임이 서비스를 종료한 이후 국내 온라인 ‘테트리스’의 명맥을 유지하던 넷마블이 이번달 재계약을 문제로 운영 중지를 발표한 것. 이로써 국내에서 ‘테트리스’를 서비스하는 기업은 컴투스만 유일하게 남게 됐다.

국내에서 ‘테트리스’의 판권을 소유한 업체는 한게임과 넷마블, 컴투스 등 3사 였으나 한게임이 계약만료와 수익상의 문제로 올 2월 서비스를 종료한바 있다. 이번달 말 계약이 종료되는 넷마블 역시 라이선스 비용과 기타 서비스상의 문제로 연장하지 않기로 함으로써 국내에서 ‘테트리스’를 즐기기 위해선 컴투스의 모바일게임을 통해서 만 가능하다.

올 2월 서비스를 종료한 한게임측은 “99년 서비스 당시 동접 2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었으나 올 2월 계약만료 시점에서 동접이 5000정도로 떨어져 서비스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인기저하와 저작권료가 서비스에 걸림돌이었음을 밝혔다.

넷마블 역시 “이번 달 말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서 계약연장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저작권료에 대한 무리한 요구로 어쩔 수 없이 철수하게 됐다”며 저작권료가 서비스 종료의 직접적인 원인이었음을 시사했다.

‘테트리스’가 서비스될 당시엔 라이선스비용을 지불하지 않았으나 2003년 저작권관련 판결 이후 라이선스비용을 지불하게 됐으며 ‘테트리스’의 전세계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美 더 테트리스 컴퍼니(이하 TTC)의 지나친 비용 요구로 국내 대부분의 업체들이 ‘테트리스’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한편, ‘테트리스’는 ‘1985년 러시아의 알렉스 파지노프가 개발한 컴퓨터 게임으로 국내에 소개된 것은 20년 정도 됐으며 쉬운 조작 방법과 게임룰로 전세계적으로 7000만개이상 팔려나가기도 했다.

<모승현기자 mozi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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