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새 민방사업자인 경인TV의 백성학 회장이 31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방송위원회 확인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각종 의혹에 대해서 해명하고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날이 경인TV의 향후 행보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경인TV는 내년 5월 1일 개국을 목표로 준비중이지만 아직 방송장비 및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발주도 내지 못한 상황이다. 방송위의 허가추천서 교부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인TV 관계자는 “내달 초까지만 허가추천서가 교부되고 정보통신부가 허가해주면 내년 5월 1일 개국은 어떻게든 맞출 수 있다”며 “더욱 늦어진다면 개국 시점이 연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경인TV를 둘러싼 의혹을 해소해 방송위로부터 가능한 한 빨리 허가추천을 받는 게 경인TV로선 유일한 출구인 셈이다.
경인TV를 둘러싼 의혹은 이달 중순께 박찬숙 의원(한나라당)이 ‘경인TV의 최대 주주인 영안모자가 이면계약의 방법으로 방송법이 규정한 지상파방송사의 주식 한도인 30%보다 초과 소유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즉, 영안모자가 유진기업 계열사인 기초소재와 이면합의를 통해 3.57%를 추가 지분으로 확보해 총 33.13%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것. 사실일 경우 방송법 위반으로 사업자 선정 자체가 취소될 수 있는 사안이다.
경인TV 측은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또 박 의원 측에 이같은 이면합의설을 제기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전직 직원에 대해서 형사소송 절차를 진행하는 등 강경 대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방송위의 조사에 협조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다. 경인TV 측은 결국 백 회장이 직접 나서 의혹을 조기 진화하는 방안을 최선으로 택한 셈이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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