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컴퓨팅업체가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벤처 캐피탈에서 대규모 투자 계약을 성사시켰다.
엔컴퓨팅(대표 송영길·사진)은 29일 실리콘밸리 ‘BA 벤처 파트너스(BAVP)’에서 8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시작으로 BAVP와 공동으로 주력 제품인 ‘네트워크 컴퓨팅 단말기’로 3년 내로 100여 개국으로 수출하고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해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번에 국내업체에 투자를 결정한 BAVP는 미국 최대 은행의 하나인 뱅크오브아메리카 창업 투자 계열사로 자금 면에서 미국 내 10위권에 드는 메이저급 벤처 캐피탈이다.
송영길 사장은 “설립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개척한 결과” 라며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벤처 도약을 위해서는 자본은 물론 메이저 업체와 파트너 십이 절실하다”며 자본 유치 배경을 설명했다.
투자 유치와 함께 엔컴퓨팅은 경영진도 대거 영입했다. 새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전 AMD 최고 영업과 마케팅 책임자였던 롭 허브와 3COM 출신 짐 조네 씨를 영입했다.
또 글로벌 마케팅 전문화를 위해 스티븐 더커를 신임 대표로 선임해 현 대표인 송영길 사장과 공동으로 회사를 이끌어 갈 계획이다. 스티븐 더커 신임 사장은 엔컴퓨팅 설립자 송영길 사장과 함께 지난 98년 초저가 PC 돌풍을 일으킨 미국 ‘이머신즈’를 공동으로 설립해 2년 만에 이를 나스닥에 상장시켰다.
송 사장은 “자체 개발하 멀티 유저 단말기가 이미 40여 개국에서 사용 중이고 전체 매출의 95%가 해외 부문에서 이뤄질 정도로 수출 주도 기업”이라며 “가격 경쟁이 심한 컴퓨팅 분야의 시장 점유율을 위해서는 해외에서 승부를 내야하고 이번 투자 유치가 회사 위상 제고 뿐 아니라 국내 앞선 컴퓨팅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컴퓨팅은 컴퓨터 한대를 여러 사람이 나눠 쓸 수 있는 네트워크 컴퓨팅 단말기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라이선스하는 업체로 지난 2003년에 설립했으며 전 세계 6개 나라에 지사를 두고 있다. 단일 아이템으로 매년 3배 이상 성장해 지난 해 100만 달러에 이어 올해 5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인 ‘UTMA(UltraThin MultiAccess)’ 멀티 단말기는 네트워크 컴퓨팅 단말기 기술로 CPU· VGA· 칩 세트를 사용하지 않고 시스템 온 칩을 통해 PC 기능을 구현하고 이를 이더넷 케이블로 연결해 인터넷 망을 통해서도 원격지 PC를 마치 자신의 PC처럼 쓸 수 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SW 많이 본 뉴스
-
1
비상계엄 해제 '숨은 공로'···국회 표결 시스템 관리 직원들도 그날 담벼락 넘었다
-
2
SK하이닉스, 'AI 반도체 패키징' 신사업 추진
-
3
망분리 개선 정책, 'MLS'서 'N²SF'로 간판 바꿨다
-
4
단독현대차, 20년 만에 '新 1톤 트럭' 개발…2027년 생산
-
5
살상 드론 앞에서 마지막 담배 피운 러시아 군인 [숏폼]
-
6
野, 12일 두 번째 尹 탄핵안 발의…“새 내란 사실 추가”
-
7
구글, AI 모델 '제미나이 2.0' 출시…“AI 에이전트 최적화”
-
8
한동훈 “尹 담화 예상 못해…제명·출당 위한 윤리위 긴급 소집”
-
9
속보尹 “마지막까지 국민과 함께 싸울 것…충정 믿어달라”
-
10
속보尹 “野, 비상계엄이 내란죄라고 광란의 칼춤”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