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그룹이 유선통신사업자 중 마지막 법정관리 회사로 남아 있는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EPN)의 인수에 다시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인수 후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아그룹은 이달 말쯤 관할 법원의 공고가 예상되는 EPN 재매각 작업에 나서기로 하고 현재 회계법인 어니스트&영을 통해 실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EPN에 대한 인수 작업은 계열사인 드림라인이 아닌 그룹차원에서 직접 맡아 진행하고 있다. 세아그룹은 드림라인과 EPN을 겸영, 일단 경쟁력 있는 사업자로 만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그룹은 지난해 10월, EPN 매각 작업때 세아홀딩스와 드림라인이 공동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으나 예비심사를 거치는 과정에서 인수 작업을 포기한 바 있다.
세아그룹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세아그룹이 EPN을 인수, 드림라인과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으로 안다”라며 “그러나 현재 세아그룹은 외국 자본에 드림라인과 EPN을 포함, 통신사업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소문도 있어 전망은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세아그룹은 한때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통신사업을 염두해 두고 지난 2004년 하나로텔레콤이 보유했던 드림라인의 경영권을 인수한데 이어 EPN에도 투자한 바 있다. 그러나 통신사업에 대한 투자가 성공하지 못했다는 시장 평가를 받으면서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세아그룹은 최근 특수강·용접재료·튜브 사업 등에 전력하고 있어 통신 사업은 사실상 접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계열사인 세아정보시스템과 세아정보통신도 IT분야 사업을 하고 있으나 현재는 그룹 내부 사업에 치중하고 있다.
드림라인 관계자는 “드림라인은 1800억원대의 매출에 134억원 이익을 매년 내고 있어 그룹에서 쉽게 (EPN 인수와 드림라인 동시 매각을)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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