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신뢰경영` 선언

 옥션(대표 박주만)이 자사의 e마켓플레이스에서 활동중인 판매업체 2000개를 ‘트러스트 셀러(Trust seller)’로 선정, 소비자 피해시 옥션이 100% 책임지는 ‘신뢰경영’에 나선다.

 이는 e마켓플레이스가 폭발적인 성장세에도 그동안 사기, 짝퉁, 배송지연 등으로 소비자 피해의 사각지대로 비판을 받아온 것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후발주자들의 매출 추격이 거센 가운데 선발업체인 옥션이 성장보다 ‘소비자 보호’를 화두로 한 서비스에 경영 방향을 선회하면서 e마켓 시장의 마케팅 방법론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박주만 옥션 사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옥션이 자체적으로 정한 ‘트러스트 셀러(믿을 수 있는 판매상)’을 통해 물건을 구매한 뒤 문제가 생기면 옥션이 100%로 보상해주는 트러스트 셀러 프로그램을 오는 31일부터 전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옥션이 지정한 트러스터 셀러의 제품을 구매한 고객의 경우 제품의 반품은 물론 환불까지도 100% 옥션의 책임아래 보장을 받게 된다.

 옥션은 1차로 2000명의 판매상을 자체 심사를 통해 선발해 이 프로그램을 시행한 뒤 향후 전체 10만명의 판매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옥션은 50여명 이상의 트러스트 셀러 전담 상담요원으로 구성된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등 프리미엄 고객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옥션은 이에 앞서 지난 3월부터 트러스트 셀러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조직, 각종 통계 프로그램과 별도의 심사기준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그동안 매매보호장치, 피드백 시스템, VERO 프로그램 등 신뢰 구축을 위해 다양하게 힘써 왔고,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에 전격적으로 트러스트 셀러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며 “옥션은 이 제도 시행을 시발점으로 짝퉁 및 기타 사이트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위해 요소를 차단하기 위해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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