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눅스 특허 보유 및 매입을 통해 반(反)리눅스 진영의 특허 소송을 방어할 것입니다.”
제리 로센달 오픈인벤션네트워크(OIN) 최고경영자(CEO)는 “리눅스 시장이 성장하려면 리눅스를 활용해 제품을 만드는 업체들이 특허 소송으로부터 자유로워 한다”며 “리눅스를 보호하는데 필요한 특허를 지속적으로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OIN은 IBM·NEC·노벨·필립스·레드햇·소니 등 6개 회사가 지난해 리눅스 관련 지적재산권을 관리하기 위해 출자를 통해 설립한 회사다. OIN은 회사 설립 이후 지금까지 100여건의 리눅스 관련 특허를 보유하거나 출원하고 있다.
로센달 CEO는 “지난해 부도를 낸 미국 인터넷업체 커머스원의 특허 매입에만 1500만달러를 들였지만 이는 OIN의 자금력에 비하면 많은 돈이 아니다”면서 리눅스 특허 확보에 추가적으로 수천만달러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OIN이 확보한 특허는 리눅스에 대항해 사용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 “협력사를 늘려 기업이 리눅스 특허로 고민하지 않고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 일본과 함께 리눅스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OIN과 협력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삼성과 LG는 물론 국내 소프트웨어업체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한기간 중에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을 방문해, 회사 소개와 함께 협력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그는 “리눅스 활성화에 대한 의지만 갖고 있다면 국내 어떤 기업과도 만난 논의할 의향이 있다”면서 “컴퓨팅 시장의 혁신을 이끌 리눅스 개발 환경 조성과 활성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