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무선전화기(DCP) 도입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단말기 기술규격과 표준 프로토콜이 정해지지 않아 제조사들이 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통신사업자 간 프로토콜 호환성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디지털전화의 주요 기능인 멀티미디어서비스(MMS)와 문자서비스(SMS) 등 데이터 송수신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하나로텔레콤 등 유선 통신사업자가 내년 4월을 목표로 디지털 무선전화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가입자 간 디지털 데이터 통신에 필요한 기술규격과 각종 표준이 없어 디지털 무선전화기 제조사들이 제품 개발 방향을 결정하는 데 혼선을 빚고 있다.
제조사들은 특히 데이터 전송속도와 프로토콜 등에 관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음성 기반의 디지털 전화기에 데이터 통신 지원 기능을 결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KT가 디지털 무선전화기 SMS의 프로토콜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반쪽짜리 문자서비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디지털 무선전화기는 사업자마다 규격이 달랐던 초창기 이동통신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며 “접속방식을 표준화해 사업자 간 호환성을 확보한다면 기기 효용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원낭비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규격과 표준프로토콜 등이 마련되지 않은 것은 디지털 무선전화 서비스가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데다 정통부의 주파수 분배 결정이 아직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련기관과 단체인 전파연구소와 한국전파진흥협회 등도 정통부의 주파수 분배 결정 고시가 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한편 정통부는 디지털 무선전화기 주파수로 전파 간섭이 없는 1.7㎓와 2.4㎓ 두 대역을 함께 분배하기로 결정, 조만간 관보에 고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마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통부의 주파수정책팀 관계자는 “2007년 4월까지 기술기준을 마련해 디지털 무선전화기를 도입한다는 게 업계와의 합의사항”이라며 “기술기준 연구반을 구성해 이르면 내년 2월까지 규격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사업자인 KT도 일단 프로토콜 개방에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윤민호 KT 부장은 “디지털 무선전화 프로토콜은 현재 개발이 진행중”이라며 “이 프로토콜을 ‘안’ 단말기 공급사를 비롯해 모든 제조사가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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