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기업 구글이 연내 150명 안팎의 인력을 갖춘 연구개발(R&D)센터를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세우고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구글이 한국 R&D센터 설립에 투자할 금액은 향후 2년간 1000만달러 규모다. 본지 9월 20일자 2면 참조
구글은 1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홍기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엔지니어링 R&D센터 설립 협약식’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정세균 산자부 장관은 “이번 센터 유치는 정부의 글로벌 R&D센터 유치 노력의 결과로 구글과 한국 양측에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며 “북핵 문제 이후 곧바로 이어진 외국인 투자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 내 센터 설립 배경에 대해 앨런 유스타스 엔지니어링 및 연구담당 부사장은 “구글은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상당히 높게 평가해 왔으며 특히 인터넷·게임 산업이 상당히 발전했다는 점을 높게 샀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한국 센터에 국내 엔지니어를 채용, 인터넷 검색·자동번역·광고 등 구글의 핵심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한국에서 성공한 인터넷 서비스를 글로벌화하는 작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센터 설립 실무 작업을 맡아온 홍기화 코트라 사장은 “초기 운영 인원은 협약서에 따르면 약 134명선으로 현재 구글 본사에서 테헤란로에 사무실을 물색중”이라며 “코트라도 이 센터에 총 12억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윤·김유경기자@전자신문, jykim·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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