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시청자를 잡기위한 애니메이션 채널 간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어린이채널=애니메이션’ 공식을 탈피한 JEI재능방송이 강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30년 역사의 종합 교육문화기업인 JEI재능교육(대표 전거치)이 운영하는 JEI재능방송은 특히 최근에도 애니메이션이 아닌 어린이 대상 볼거리를 표방하며 ‘도전! 꼬마 경제인’ ‘맛있는 학교’ ‘도와줘요 S맨’ 등을 내세워, 전문채널 강세 시대를 예고했다.
◇어린이 채널 시장은 애니메이션 독무대?=국내 채널 중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온미디어의 투니버스(채널별 시청률 순위 1∼2위)를 비롯해 CJ미디어의 챔프(10위권)는 어린이 시장을 이끌는 양대산맥. 최근엔 중앙방송이 미국 타임워너 산하의 터너 브로드캐스팅아시아퍼시픽과 제휴를 통해 한미 합작법인 중앙애니메이션을 설립한데 이어, 대원디지털방송이 애니박스를 개국하는 등 애니메이션 시장은 경쟁 격화 일로에 놓여있다. 여기에 월트디즈니계열의 디즈니채널 등 외국 애니메이션 채널도 디지털케이블TV 전환을 앞두고 시장 진입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애니메이션 편성 비율이 높은 온미디어의 퀴니도 10위권에 오를 정도로, ‘어린이 시청자 시장 공략=애니메이션 채널’로 인식돼온 게 현실이다.
◇어린이 전문채널 수성=JEI재능방송은 그러나 자체 제작한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 비율을 35∼40% 가량 유지하면서 전문채널의 위치를 수성하고 있다. 수성의 비결은 3가지로 요약되는 프로그램 편성방향. 창의력 개발과 사회성 함양을 겨냥한 교육·교양 프로그램(도전! 꼬마 경제인, 맛있는 학교, 도와줘요 S맨 등), 놀이·노래·이야기 중심의 유아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야랑이의 개굴개굴 이야기유치원, 싱어통 호키포키 등), 상상력과 정서 함양을 위한 애니메이션 오락 프로그램(톰과 제리, 파워레인저 매직포스) 등이 그것이다.
JEI재능방송의 양수경 팀장은 “시청률이 23위(2001년)에서 10위(2003년), 8위(2005년)로 올라섰고 올해도 6∼8위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PP 시장이 지난해부터 극심한 경쟁체제로 돌입했음에도 시청률 경쟁에서 밀리는 않는 것. 이는 재능방송이 당초 케이블TV의 도입 정신 중 하나인 다양한 장르의 볼거리 제공에 가장 충실하고 있는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가시청 가구 수에서 1000만을 확보해 OCN 등 다른 분야별 1위 채널과 마찬가지로 전문채널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는 점도 그 배경으로 풀이된다.
방송위원회의 김동균 부장은 “JEI재능방송은 이미 인지도를 확실하게 쌓은 만큼 앞으로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면 어린이 전문채널로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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