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보다 수익을 내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수익 없는 성장은 무의미합니다.”
김병국 티맥스소프트 사장이 취임 3년을 맞아 각오를 새롭게 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 25일로 티맥스소프트 사장이 된 지 꼭 3년이 됐다. 우역곡절이 없지 않았지만, 티맥스호를 순조롭게 운항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가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이후 티맥스소프트는 매년 50∼100%의 기록적인 고성장을 유지했다.
그런 그가 티맥스소프트의 외형 성장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올해 들어 외형적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초 300여명에 불과했던 임직원은 올해 들어 1000명으로 3배가량 늘어났다. 올해 매출 목표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인 1000억원을 제시했다.
티맥스소프트의 이 같은 움직임은 소프트웨어(SW) 업계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티맥스소프트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토털솔루션 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시도라는 평가와 함께, 과도하게 몸집을 불려 리스크 요인을 키웠다는 평가가 상존했다.
“취임 초기부터 수익 경영에 치중했습니다. 사업의 타당성을 철저히 검토하고 수익성을 따진 후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미국 EDS의 수익 평가 지침인 ‘밸류리뷰보드(Value Review Board)’ 제도도 도입했습니다. 외형 성장은 수익 경영을 하면서 따라온 것입니다.”
김 사장은 지난 3년 동안 티맥소프트를 국내 최대 SW 기업으로 키워냈다면, 앞으로 3년은 마이크로소프트를 능가하는 글로벌 SW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모든 것을 걸었다. 2010년 매출 1조원 달성이 그의 지상 과제다.
김 사장은 얼마 전 국내 SW업계를 대표하는 중소SW기업발전협의회장으로도 추대됐다. IT서비스 출신인 그를 SW업계가 SW 대표 인물로 인정한 것이다. 그의 표현대로 “DNA까지 SW로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국내 최대 SW업체인 티맥스소프트의 수장으로, 또 국내 SW업계의 대표인사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낼지 주목된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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