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전자가 차세대 저장장치를 탑재한 프리미엄 PC시장에서 진검 승부를 앞두고 있다. 두 업체는 CD와 DVD 보다 저장 용량을 크게 높인 ‘블루레이’와 ‘HD DVD’ 표준을 지원하는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시장 선점 경쟁을 시작했다. 노트북에서는 HD DVD, 데스크톱에서는 블루레이 기반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의 새 수요 창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노트북PC, HD DVD로=지난 6월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조만간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점유율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두 회사는 나란히 HD DVD 탑재 제품으로 노트북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키로 했다.
LG전자는 지난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HD DVD 드라이브를 탑재한 15.4인치 듀얼코어 노트북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고해상도 파인 브라이트 화면으로 동영상·웹서핑·채팅 등 멀티 태스킹 작업이 한결 수월해졌다. 디코더를 자체 내장해 5.1채널 PC스피커만으로 리얼 5.1채널 사운드 구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도 이달 중순경 HD DVD를 탑재한 17인치 와이드 노트북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센스 M55 HD DVD’는 17인치 와이드 고광택 LCD에 풀HD급 1920×1200 픽셀을 구현해 고화질 영상을 구현한다. 엄규호 삼성전자 상무는 “지난 7월 블루레이 데스크톱에 이어 이달 중순 HD DVD를 내장한 노트북을 기반으로 차세대 DVD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데스크톱PC, 블루레이로=두 회사는 프리미엄 데스크톱PC 시장에서는 블루레이 탑재 제품으로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 7월 블루레이를 탑재한 데스크톱 ‘매직스테이션 MV55’를 시장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블루레이 디스크 재생은 물론 기존 CD와 모든 포맷 DVD 디스크에 대해서도 호환이 가능하다.
LG전자도 이미 블루레이를 탑재한 데스크톱PC 개발을 끝낸 상태다. 이 제품은 기존 DVD 대비 최대 6배 용량의 저장이 가능해 DVD 화질로 13시간, HD급 고화질로 2시간 분량의 동영상 저장이 가능하다.
이정준 LG전자 상무는 “차세대 저장매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시작됐다”라며 “블루레이를 탑재한 혁신 제품을 지속 출시해 기술 선도 PC업체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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