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독자적인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TD-SCDMA’ 시장을 겨냥한 한국 측의 대응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8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정통부는 SK텔레콤이 지난 8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TD-SCDMA 상용화 협력에 합의한 뒤 신청한 국내 시험용 주파수를 허가해 주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TD-SCDMA 상용화 협력사업의 하나로 경기도 분당 네트워크연구원에 TD-SCDMA 실험국을 연말부터 구축키로 했고, 이를 위해 곧바로 서울체신청에 시험용 주파수를 신청했었다. SK텔레콤이 신청한 주파수는 3세대 이동통신 대역인 2㎓ 대역내 시분할(TDD) 방식 15㎒ 가운데 5㎒로, 주파수분할(FDD) 방식만 사용하는 한국내에서는 아직 유휴 대역으로 남아 있다.
정통부는 SK텔레콤이 신청한 시험주파수가 중국의 3세대 이동통신 시장 진입을 위한 국내 업계의 테스트베드 역할로 의미가 큰데다 현재로선 해당 지역내 주파수 간섭 등 허가에 따른 문제점이 없다고 판단, 사실상 허가해 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실험국 가동을 위한 준비만 제대로 된다면 주파수 허가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면서 “연말께 실험국 구축 장비가 들어오면 바로 시험주파수를 허가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용화에 앞서 허가하는 시험용 주파수는 통상 1년 미만에 제한적으로 실험국에 할당되며, 해당 주파수를 받은 업체는 이 기간동안 충분한 상용화 테스트 과정을 갖는다.
정통부는 분당에 구축되는 TD-SCDMA 실험국을 국내 업계가 함께 참여해 기술적인 성과물을 공유할 수 있는 이른바 ‘모바일필드테스트’로 삼을 계획이다. SK텔레콤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장비 제조사와 각종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앞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기술개발 결과를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D-SCDMA 실험국이 성공적으로 가동되면 중국 정부에서도 국내 업계에 적지 않은 기회를 줄 것”이라며 “장비 구축을 위한 제반 준비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전까지 3세대 이동통신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특히 자국내 독자 표준인 TD-SCDMA 사업자를 가장 먼저 선정키로 했다. 최근 중국 현지에서는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이 3세대 이동통신 사업권 가운데 TD-SCDMA를 획득할 것이 유력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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